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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 [리뷰] 하이틴도 좋아할 신화 속으로

효준선생 2013. 9. 7. 08:03

 

 

 

 

 

   한 줄 소감 : 또래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다

 

 

 

 

 

리스 신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겹치지 않고 제 몫을 확실히 챙기고 있어서다. ‘무엇의 신’이라는 이름의 그들은 발음이 다소 어렵지만 오늘날 그들의 역할을 따져 봐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발산한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껏 수많은 판타지 영화 속에서 히어로처럼 활약해왔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이미 자랄대로 자라버린, 터질 것 같은 근육을 자랑하는 마초와 거기에 걸 맞는 요조숙녀로 등장하지만 정작 어릴 때 모습을 그린 영화는 없었다.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가 이번 추석대목을 노리고 판타지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영화 팬들에게 소개되었다. 3년 전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으로 판타지 신화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어느덧 자리를 잡은 1편의 캐릭터 위에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고민들로 버무려놓았다.

 

 

 


데미 갓이란 半神半人이라는 의미로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로 생김새는 인간의 모습이지만 그들이 가진 특정 능력은 인간이 갖지 못한 초능력이다. 그들이 성장함에 필요한 생존 능력을 배우기 위해 찾아 나선 데미 갓 캠프는 그들에겐 온실이긴 하지만 여기엔 탈리아라는 제 몸을 희생해 방어막을 만들어준 한 친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커다란 나무가 되어 오랜 세월을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이내 다음 편을 기대하는 요소가 된다.

 

 

 


이번 시리즈는 탈리아가 만들어준 방어막이 역시 같은 친구였던 루크에 의해 찢어지는 바람에 이걸 고치기 위해 전설의 황금양가죽을 찾아 떠난다는 모험극이다. 주인공인 퍼시는 바다의 신이라는 포세이돈의 아들로 이번에 바다로 나가는 그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해보았지만 그것보다는 친구들과의 협업을 통해 목적 달성을 할 수 있었다는 교훈이 더 크게 보였다. 또 포세이든과 요정의 자식이라는 타이슨(눈이 하나뿐이다)과는 이복형제로 나오면서 그들 간의 형제애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볼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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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아이들에겐 그들을 보살펴줘야 하는 부모가 없다. 대신 캠프를 책임지는 어른이 있기 하지만 그들은 가디언에 불과할 뿐이다. 아직은 스물이 안 된 데미 갓들에게 이번 여정은 성인이 되기 직전에 거쳐야 하는 이른바 통과의례로 보인다. 어른이 되면 더욱 어려운 도전과 모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괴물같은 크리처들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동화될 것이다.

 

 

 


이번 영화에선 상상 속의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크리처들이 다수 선을 보였다. 특히 콜키스 황소, 해마 히포캄푸스, 바다의 괴물 카리디브스, 전갈처럼 위협적인 만티코어, 그리고 궁극의 대결자 크로노스의 등장까지, 최대한의 상상력을 동원해 만들어져 실사 주인공들과 합을 이룬다.

 

 

 


자신이 올림푸스를 파괴하거나 구원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는 늘 갈등하는 인물인 퍼시 잭슨, 신화 속에선 페르세우스의 그것인, 아직은 어린 티가 나는 퍼시 잭슨의 행동들은 이 영화의 주 고객층인 중고생들에겐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학창시절 그리스 신화를 한 번쯤 읽어보는 건 살면서 이렇게 풍성한 상상력의 나래를 펴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2013)

Percy Jackson and Sea of Monsters 
8.6
감독
소어 프류덴탈
출연
로건 레먼, 알렉산드라 다다리오, 브랜든 T. 잭슨, 더글라스 스미스, 레븐 램빈
정보
판타지, 어드벤처 | 미국 | 106 분 | 201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