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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몬스터 대학교 - [리뷰] 학창시절이 그래도 좋았다는 회상

효준선생 2013. 8. 27. 08:00

 

 

 

 

 

    한 줄 소감 : 책 가방 들고 다녔던 그때가 그립구나

 

 

 

 

 

스터들에게도 진학과 취업은 최대 고민거리다. 10년 전 픽사는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를 통해 기발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축적하는 장면을 선보이며 인간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몬스터 대학교에서는 몬스터들이 커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몬스터나 인간이나 태어나 어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호모(몬스터) 아카데미쿠스다.

 

 

 

 

이번 영화의 원톱은 외눈 마이크 와조스키로 보인다. 물론 털복숭이 설리번이 그의 강력한 조력자로 등장하지만 마이크의 어린 시절, 어딘가 어설프고 심지어 왕따 분위기까지 풍겼던 그의 쪼그만 아동이었을 때를 보니 그의 성장기가 이 영화의 핵심인 셈이다.

 

 

 


이 영화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이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핵심 사원인 둘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들의 대학생활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뭘 배웠나하면 바로 겁주기 학(學)이다. 마이크가 전공을 이걸로 고른 이유는 단 하나, 나중에 몬스터 주식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고, 그의 비주얼만 놓고 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은 까닭에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전공수업을 들어야하는 이유가 얼핏 이해가 되었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마이크의 신입생 시절을 담고 있다. 대학에 들어간 뒤, 그는 동아리 활동도 안하고 전공만 파고들지만 겁주기가 어찌 교과서를 통해서만 숙달할 수 있는 기술인가? 실전을 등한시 하는 그에게 소위 전공과목 제적(除籍)위기가 닥쳤고 실망한 그는 교내행사인 겁주기 대회에 나가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이 영화의 본격적인 재미는 바로 이때부터였다. 6팀의 개성만점의 팀들이 나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한 팀씩 떨어뜨리고 마지막에 최종 자웅(雌雄)을 겨루는 토너먼트 대결.

 

 

 


팀 이름들도 기지에 넘친다. 마이크와 설리번이 속한 울지마 까꿍 팀과 최대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공대생들의 으르렁 히어로를 비롯해 파리 똥눠, 죠스 됐다카이, 슬금슬금 가봐, 아따 으쓱으쓱등. 다양한 비주얼의 몬스터들과 그들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한 팀씩 탈락하는 과정을 통해 처음엔 오합지졸이었던 울지마 까꿍팀이 점점 단단한 팀웤을 발휘하는 것도 볼만 했다.

 

 

 


요즘 대학생들은 워낙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하니 이런 협동심을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이 영화의 배경 자체가 최소 지금부터 15년 전은 된다는 설정이므로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거기에 시대에 맞는 다양한 소품과 아이비리그 대학을 물색하며 뽑아낸 명문 대학의 품격을 영상으로 옮겨낸 것도 다채로웠다.

 

 

 


인간은 여전히 비명소리를 내는 존재로만 살짝 등장하지만 어차피 이 영화에서 몬스터들의 성장담이 또한 우리 아이들의 성장담과 다름없음을 감안한다면 아이들에게도 교훈을 주는 영화가 될 것 같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기술의 발달로 만들어진 무려 2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몬스터 크리처들을 골라 보는 재미도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의 단골 에피타이저인 단편영화가 이번에도 선을 보인다. 본편 상영 전 틀어주는 파란 우산이 이번 영화의 선물이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리뷰 보기 ->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4457

 

  장르  애니메이션

  제작 픽사

  제공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홍보 흥미진진/투 래빗

 

 

 

 


몬스터 대학교 (2013)

Monsters University 
8.6
감독
댄 스캔론
출연
존 굿맨, 제니퍼 틸리, 빌리 크리스탈, 스티브 부세미, 존 라젠버거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10 분 | 201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