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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래곤볼Z 신들의 전쟁 - [리뷰] 힘을 합치면 파괴신 따위는 무섭지 않아

효준선생 2013. 8. 23. 00:01

 

 

 

 

 

    한 줄 소감 : 캐릭터의 홍수 속에서 좋아하는 거 찾아보기

 

 

 

 

 

국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이 일본의 만화 캐릭터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듯 싶지만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 중국에선 끽해야 삼장법사와 사오정, 저팔계까지 동반하는 여행기 수준의 컨텐츠에 머물지만 일본에선 손오공을 SF공상과학만화에서 지구를 들었다 놨다하는 수준으로 올려버리고 자신들의 것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바로 영화 드래곤볼Z 신들의 전쟁이다.

 

 

 


제목인 드래곤볼이 용이 머금고 있는 여의주라는 말로 7개의 드래곤볼이면 못하는 게 없다는 소원들어주는 기특한 보물이지만 이번에 선을 보인 드래곤볼Z의 경우, 강조하는 바는 여의주가 아닌 협동심이라는 무기였다.

 

 

 


지구는 손오공의 활약 덕에 편하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파괴의 신은 비루스가 나타나 세상은 다시 風塵속으로 빠져들 기미를 보인다. 비루스가 왜 굳이 멀쩡한 지구를 망가뜨리려고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그저 전설의 전사 초사이야인 갓을 내놓으라 하고 중간에 어처구니없게도 푸딩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끼어들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손오공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대신 손오공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비루스를 이겨내지 못한다는 걸 알고는 이런저런 방법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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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에선 온갖 종류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며 분위기를 돋운다. 베지터와 손오반, 무천도사, 피콜로, 크리링, 부르마, 그리고 아이처럼 변한 피라후 일행등이 나와 각개전투가 아닌 따로 또 같이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 보여주려고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연회장은 주요한 공간인데 이 안에선 등장인물들 간의 이야기, 그리고 식음료와 관련된 에피소드, 결국 힘겨루기까지 손오공과 비루스의 대결을 이끌어내기까지 사력을 다한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이런 과정과 시도들이 번잡스럽게 여겨질 뿐 아니라 싸움의 당위성마저도 흐릿하게 만들 소지가 있어 보였다.

 

 

 


지구를 파괴하려는 자, 친구들과 힘을 합쳐 지구를 지키려는 자 사이의 밀고 당기는 격렬한 싸움 장면을 제외하면 결국 양보와 이해의 틀 안에서 모든 것들이 해결된다는 설정이다.

 

 

 


워낙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다소 혼란스럽지만 그들이 없없다면 이 영화는 20분 안으로 종결해도 좋은 만큼 스토리가 복잡하지는 않다. 부제인 신들의 전쟁처럼 파괴의 신과 수호의 신의 이야기로 보면 된다. 그 결과는 직접 확인을 해보면 될 것이고, 엔딩 크리딧에는 드래곤볼 열혈 팬들을 위한 영상보너스가 준비되어 있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드래곤볼Z : 신들의 전쟁 (2013)

Dragon Ball Z Battle of Gods 
9.7
감독
호소다 마사히로
출연
김환진, 변현우, 오인성, 김지혜, 노자와 마사코
정보
애니메이션, 액션, 어드벤처 | 일본 | 85 분 |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