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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윙스 - [리뷰] 사부님, 저도 좀 키워주세요

효준선생 2013. 8. 19. 18:00

 

 

 

 

 

 

   한 줄 소감 : 비행기의 성장담이지만 의인화로 몰입감이 좋은 편이다.

 

 

 

 

 

화 슈퍼윙스는 보기 드문 러시아의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비행기만 놓고 보면 러시아 산이라는 나름 알아주는 퀄러티의 군수산업의 결정체가 아니던가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인 나이스는 세상물정이나 이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갓 알에서 태어난 “새끼 조류” 쯤으로 설정되었다. 그러니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세상의 모든 비행기들이 꿈꾸는 에어쇼에 나간다고 하는 것이다.

 

 

 


제목인 슈퍼윙스는 바로 이 에어쇼의 이름인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 대회에 나가겠다는 나이스를 보고는 다들 비웃는다. 제 실력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턱대고 고집만 부리는 그가 찾아간 곳은 바로 퇴역한 비행기들이 소일거리를 하는 사람으로 치면 이른바 노인 복지관인 셈이다. 그곳에서 홍일점 비행기인 바이올렛과 그의 할아버지인 베테랑을 만난다.

 

 

 


누구든 자기 인생의 멘토를 잘 만난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심술이 고약하지만 자기 분수를 모르고 천방지축인 나이스를 하나 둘씩 가르쳐 에어쇼의 선수로 키워내는 것 말고 인간답게, 아니 비행기답게 교육을 시키는 것도 베테랑의 몫이었다.

 

 

 


이런 성장 영화엔 꼭 얄미운 캐릭터와 조력자가 하나 등장한다. 나이스를 시샘하고 바이올렛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썬더가 그렇고 수다쟁이 매인 홀이 나이스의 친구로 나온다. 이렇게 기본적인 캐릭터들 사이에 과거, 베테랑과 썬더 사이의 악연과 썬더의 못 된 마음이 어우러져 나이스의 에어쇼 출전은 고비를 맞게 된다.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에서 시작해 입시준비생까지 나이스의 할일은 무지 많지만 그는 크게 어려움 없이 잘 해낸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과격한 장면은 배제하고 어른 말 잘 들어 손해 볼 것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어느덧 어리바리 나이스가 한 뼘 더 커진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나이스를 응원하며 그가 활강을 반복하는 장면에서 고사리 손을 꼭 쥔 아이들의 주먹이 도드라져 보인다.

 

 

 


이 영화는 입체영화로 제작되었던 탓에 중간 중간 활강 장면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으나 국내에선 3D 상영이 많지 않다. 개그맨이 홍보대사로 나오는 것도 하나의 유행인지 이 영화의 홍보대사는 허경환이 나온다. 더빙은 전문 성우들의 몫이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슈퍼윙스 3D (2013)

Wings 
4.9
감독
올가 로패토
출연
조쉬 더하멜, 힐러리 더프
정보
애니메이션 | 러시아 | 76 분 | 201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