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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 : 더 레전드 - [영화리뷰] 인생은 예순부터, 일단 뛰어!!

효준선생 2013. 7. 16. 09:00

 

 

 

 

 

  한 줄 소감 : 전설은 분위기 다운되면 언제든 돌아온다.

 

 

 

 

Key word // 베테랑, 지구평화, 핵무기, 배신, 의리

 

 

 

 

해처럼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한 외화가 많은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이들 영화들은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 살아온 날들을 관조하거나 혹은 동년배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어르신 특유의 외로움이나 쓸쓸함을 상쇄시켜보는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영화 레드 : 더 레전드는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나오지만 오히려 과거의 榮華에 매달리기는커녕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육체적으로 용을 쓰는 모습을 담아냈고, 숱한 액션장면의 한가운데서 두려워하지 않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노익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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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가 들면 남성 호르몬이 줄어들며 신체적으로는 軟性化하고 정신적으로는 고집이 세진다고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걸핏하면 역정을 내거나 왕성한 청년시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릴 수 없다고는 하지만 영화 레드 : 더 레전드의 여러 주인공들은 결코 자연의 섭리에 그저 순응하며 대충 살려고 하지 않는다.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 극도로 위험한 무기를 빼앗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걸 보면 예외는 분명 있어 보인다.

 

 


밤 그림자, 외부에 알려진 바로 그 극도로 위험한 무기. 하지만 이 무기가 어디서 어떻게 쓰여지도록 설계된 것인지 아직 모른다. 그저 이름과 존재만 알고는 일단 움직여야 한다. 대체 젊은 것들은 어디서 뭘하길래 은퇴한지 10년이나 된 노인들을 불러내는 걸까


그 이면엔 이들만큼 유능한 정보요원이 없다는 설명도 되고, 특정 조직에 매이지 않았기에 사후처리에도 부담이 없다는 이유도 된다. 밤 그림자와 함께 세상을 하직할 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던져졌지만 이들의 움직인은 경쾌하고 심지어 웃음코드도 있다. 총이 자신의 심장을 겨누고 있음에도 결코 유머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멤버들을 찬찬히 뜯어보니 이상하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전편에서 중요한 핵심인물들은 물러나가고 새로운 얼굴을 배치시켰고 비주얼이 너무 칙칙하다는 판단인지 리더격인 프랭크의 젊은 애인은 아예 이들과 동고동락을 하고 나섰다. 거기에 수시로 치고 빠지며 이들을 농락하는 러시아의 여자 요원과 전편의 중화기 따발총 작렬 신에 이어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는 헬렌 미렌의 열혈 총쏘기 장면은 그녀가 아니면 할 만한 배우가 없을 것 같았다.

 

레드 리뷰 - >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3394

 

 

 


이 영화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이병헌의 등장때문이다. 원래 중국인 배우가 하기로 했던 “한조배” 역할을 따낸 이병헌은 “액션배우였나?” 싶을 정도의 산뜻한 몸놀림을 선사했다. 재미로 집어넣은 한국어 대사 두 개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위험한 무기를 찾아내기 위한 사투는 이들 뿐이 아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정보국들 역시 이들과 경쟁을 벌이며, 이들 국가와 프랑스,캐나다,스위스를 옮겨 다니며 민폐급 박살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오웬 윌슨이 우아하게 걸어 다니던 세느강변을 이 영화에선 카 체이싱 공간으로 내주다니.

 

 


뒷방 신세나 지는 퇴물 취급을 받던 어르신들이 살상무기를 손에 들고 거리와 차량을 오고가며 彼我간의 敵性을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 끝까지 누구의 손에 밤 그림자가 들리게 될지 모르겠다. 물론 그걸 들고 있는 자는 황천길이다. 과연 누굴까?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레드: 더 레전드 (2013)

Red 2 
8.2
감독
딘 패리소트
출연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루이스 파커, 이병헌, 캐서린 제타 존스
정보
액션, 코미디, 범죄 | 미국 | 116 분 | 201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