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 - 누구라도 그의 팬이 될 것 같다

효준선생 2013. 6. 8. 09:00

 

 

 

 

 

  한 줄 소감 : 한창 모험심에 가득찰 나이의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아요

 

 

 

 

화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의 주인공 외모만 봐도 쾌걸 조로를 닮았다. 이름 역시 조로리라고 불리는 여우 캐릭터는 사실 다른 만화 시금치맨의 악역 조연이었지만 일종의 스핀오프 삼아 만든 조로리 시리즈의 흥행으로 인해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대표적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들에게 모험심은 자라면서 외부에서 주입되는 특유의 것이다. 온실 속 화초로 자라던 아이들이 세상 한 데에 내몰리면서 생존과 의협심의 발로가 바로 모험의 양태로 보여진다. 남자아이들에겐 그런 모험심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의리니 리더십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인기를 끄는 주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 만화영화의 주인공 조로리 역시 대표적인 모험가 스타일의 캐릭터로서 여지없는 특유의 모험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엔 두 가지 모험담이 한 가지 이야기를 둘러싼 구조로 되어 나타난다.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떠난 조로리와 두 멧돼지 친구 노시시와 이시시. 그들은 어느 마을에 도착해 그곳의 초딩 아이들만 걸린다는 무늬무늬병을 고칠 수 있는 약초를 구하러 가야한다는 사명감에 번쩍 손을 들고 만다. 여기엔 박사의 딸이자 조로리가 마음에 둔 여자 아리우스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찌되었든 용기있는 모험심은 반짝 이끼와 퍼플 스톤을 구하러 떠나는 일행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만약 이 두 가지로 만든 약이 주효했다면 영화는 채 60분도 되지 않을 테지만 다시 한 번 페널티를 주며 이들을 재차 고민에 빠지게 한다. 바로 만들어낸 약이 너무 쓰다는 것이다. 어른들에게 약이란 입에 쓴 게 몸에도 좋다고 이해시킬 수 있지만 아이들에겐 혹독한 요구다. 영화는 매우 현실적인 조건을 내걸고 조로리와 친구들은 새로운 모험의 공간을 향해 떠난다는 이야기가 두 번째다.


糖衣錠은 쓴 약에 비교적 단 맛이 나는 성분을 코팅해서 최소한 입 안에서 만큼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고안된 장치다. 누가 만들었는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는데, 바로 영화는 이 과정을 조로리의 모험과 덧붙여 마치 찰리와 초코렛 공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영화는 조로리의 모험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조로리도 남자인지라 어설프고 풋풋한 사랑이야기도 조금 담아 놓았다. 과연 조로리는 무모할 정도의 모험을 성공으로 이끌고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무늬무늬병으로 아파하는 아이들은 무사히 다 나을 수 있을까?


주요 관람층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지만 성인들이 보기에도 난삽하거나 유치하지만은 않다. 입체효과에다 칼로 도려낸 듯한 원화에 질린 경우라면 마치 총천연색 컬러풀 만화책이나 동화책을 넘기는 듯한 효과로 그려진 이 영화에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 설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있고 있었던 모험심이나 남을 배려하는 의협심을 잊고 살았는데 댓가없이 남을 위해 마치 불 속이라도 뛰어들 것 같은 조로리의 모습이 은근히 멋지게 보였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어느새 조로리의 팬이 된 기분이 든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 (2013)

0.4
감독
이와사키 토모코
출연
정태호, 신보라, 야마데라 코이치, 아이카와 리카코, 쿠마이 모토코
정보
애니메이션, 가족 | 일본 | 79 분 | 201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