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 파괴본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다

효준선생 2013. 5. 14. 07:00

 

 

 

 

 

   한 줄 소감 : 옆 사람 신경쓰지 말고 감탄사로 즐길 수 있는 쾌감적 액션 무비

 

 

 

 

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을 보고 나니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안면에 홍조가 일어났다. 그만큼 온몸을 써서 몰입하면 본 결과들이다. 액션 영화의 러닝타임이 130분이면 결코 짧지 않다. 주로 유럽의 여러나라들을 로케이션 해가면서 마치 전략게임을 하듯, 범죄자 집단과 도미닉 패밀리들의 추격전을 만들어낸 이 영화의 시리즈는 2001년 분노의 질주 제 1탄이 나온지 12년 동안 참으로 꾸준히 달려온 셈이다.

 

 


물론 6탄 격인 이번 시리즈는 완결편이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선보인 1~5편 까지의 특장점을 잘 살려서 스케일을 넓히고 디테일을 촘촘하게 짜넣은 공력이 보인다. 감독 혼자만의 힘은 아니겠지만 영화 감독 필모그래피 대부분을 분노의 질주를 만드는데 채운 저스틴 린과 주연배우이자 어느새 기획 제작자의 위치에 올라선 빈 디젤의 공이 크다.

 

 


결론부터 이 영화가 볼거리 충만한 영화라고 했으니 어떤 면에서 그런지 살펴보자 우선 빵빵하게 터지는 액션 장면들. 이 영화는 도미닉 패밀리와 그에 맞서는 악당들이 중요한 배역이지만 거리를 활보하는 튜닝 잘된 자동차 역시 주연배우다. 겉보기엔 클래식해보이지만 엔진 소리를 들어보면 호랑이도 도망할 정도로 웅위로우며 그 안에 올라타고 있으면 무면허 운전수도 힘이 불끈 솟을 것 같다. 자동차가 주연배우 이상의 역할을 했으니 아껴타야 되겠지만 영화 속 차량들은 거의가 일회용이다. 수십 대의 아까운 차량들이 顚覆되고 全破된다. 하지만 아쉬워 할 것도 없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차량들을 공수받을 수 있는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슈퍼카 정도는 쉽게 구해낼 수 있다.

 

 


20대 피 끓는 청춘들에게 스포츠카가 이상향이라면 근육 맨들은 여성들에게 어필 할 것 같다. 빈 디젤이 꼬마로 보이는 드웨인 존슨의 이두박근, 물론 그 보다 더 큰 덩치의 러시안도 나오지만 그보다 한국계 배우 성강의 스타일리쉬한 액션도  세련되어 보였다. 민머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가운데 언제나 잘 드라이된 장발 머리를 휘날리며 마음에 담아둔 여자를 보호하며 총을 난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멋지다는 소리가 절로난다.

 

 


이 영화는 악당도 멋지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소정의 목적을 위해 이런 저런 물건을 훔치고 도미닉 패밀리들을 곤궁에 빠뜨리지만 두목 루크 에반스의 최초 악역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만점 등장인물과 소품과 로케이션의 장점을 살린 반면 스토리를 보자면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여느 액션물 보다 다양한 굴곡을 지니고 있다. 나쁜 놈도 잡고, 자신들 목에 걸린 수배도 풀고, 사랑하는 사람도 지켜야 하는 다중의 목적들이 쉴 새 없이 그들을 힘들게 하지만 역시 무난하게 풀어낸다. 양념이지만 조연들의 입을 통해 유머도 쉴새없이 터져 나온다.

 

 


이제 남은 건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다. 좁은 해안도로와 런던 시내에서의 드리프트, 런던 지하철 역 안에서의 육박전, 고속도로에서의 탱크와 카체이싱, 그리고 규모를 상상할 수 없는 화물수송기와의 마지막 한 판등,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셈이지만 여전히 할 이야기가 남은 모양이다. 엔딩 직전 짧게 다음 영화의 악역이 누군지 보여주지만,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을 보면 역시 기대가 크다. 액션물을 과소평가해왔던 당신이라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음을 모른 척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화면이 크면 클수록 전달과정이 빠를 것 같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2013)

The Fast and the Furious 6 
9.6
감독
저스틴 린
출연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미셸 로드리게즈, 성 강
정보
액션, 범죄 | 미국 | 130 분 |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