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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가위바위보 -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 사랑의 세레나데

효준선생 2013. 4. 30. 06:30

 

 

 

 

 

   한 줄 소감 : 제 눈에 안경, 짚신도 제짝이 있다더니만...

 

 

 

 

영화 사랑의 가위바위보를 보시려면 ->  http://www.kolonsport.com/40th/movie/movie02.jsp?klink_cd=105_out_daum_AD_7

 

 

음에 드는 여자에겐 대뜸 가위 바위 보를 하자고 한다. 자기가 이기면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한다. 그리고는 자기는 가위를 내겠다고 한다. 상대방 여자는 곰곰이 생각한다. 이 남자 괜찮다. 내가 져 주면 되는 거니까 보를 내면 되겠다 싶었다. 상대방에게 미리 자신의 패를 내 보인 가위 바위 보 게임, 비겨도 지는 거라 한다면 이길 경우는 얼마나 될까?

 

 


영화 사랑의 가위바위보가 공개되었다. 기업체와 영화계가 협업시스템으로 만들어 낸 두 번째 영상물이다. 30분 남짓한 이 짧은 영화는 그동안 잔혹하거나 마초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영화를 만들어 왔던 김지운 감독의 최초의 멜로물이라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제목처럼 주인공 남자는 연신 가위 바위 보를 하자고 제안한다. 플래시 백을 통해 아버지에게 배운 거라는 설명이 나오지만 세상 사람 모두가 가위 바위 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건 말로 설득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의 선택이다. 특히 덮어놓고 주먹을 내미는 사람에게 정감을 느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호감을 얻어야 할 이성 앞에서.

 

 


이 영화는 크게 두 개의 장절로 나뉘어져 있다.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에게 난데없이 남산공원에 가자고 하는 남자이야기와 사내커플의 닭살 행각에 좌절하고 길 잃은 강아지를 찾아주고는 냅다 그 강아지 주인에게 연정을 품은 남자이야기가 그것이다. 물론 주인공은 같은 사람이지만 동일 인물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어찌되었든 사랑을 얻을 기회는 따로 있는 모양이다. 하나는 가위 바위 보 때문에 욕을 먹고, 다른 하나는 가위 바위 보로 풋풋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니, 사랑이 무르익는 시기는 입김나는 겨울이 아닌 꽃잎이 눈처럼 내리는 봄에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이 영화는 영상이 돋보인다. 80% 이상을 밤에 찍었는데 특히 인공조명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골목길 장면은 멋지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자우림의 엔딩 송 [봄이 오면]과 가위 바위 보의 심리학을 설명하는 히든 영상까지 확인하면 마무리된다. 찌질남 연기를 한 윤계상과 청순한 여자로 박신혜, 섹시한 여자로 박수진등이 수고를 해주었다. 그녀의 발뒷꿈치가 무사한지 궁금해진다. 남산공원 계단길을 올라가 본 청춘들에겐 작은 추억을 선사한다.  아참, 여러분은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할 때 무엇을 주로 내나요? 전 가위네요.(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사랑의 가위바위보 (2013)

9.3
감독
김지운
출연
윤계상, 박신혜, 박수진, 안내상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