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지.아이.조 2 - 음모에 대한 반격이 다시 시작된다

효준선생 2013. 3. 9. 07:30

 

 

 

 

 

  한 줄 소감 : 이병헌에게 관심이 안갈수가 없다. 그의 과한 근육과 반전인물이란 사실에 놀랐다

 

 

 

 

 

체효과를 내기 위해 그토록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했던 영화 지.아이.조 2가 곧 개봉한다. 이런 저런 추측이 난무했지만 이 영화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 영화는 조직의 쓴맛과 단맛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미국 특수부대의 이름인 지.아이.조는 오늘도 전세계의 악당들을 상대로 첨단 무기와 장비, 그리고 멤버들의 일당백 격투실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불철주야 애를 쓴다. 오프닝에서 이들의 활약을 시범케이스로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건 북한이다. 한국 영화 관객으로서는 좀 아이러니하지만 외국영화에서 어설프나마 한국어(?)가 나오는 건 신기했다.


이렇게 동분서주하며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그들에게 암운이 드리운 건 다름 아닌 그들의 통수권자의 얼토당토않은 명령때문이었다. 사실 지.아이.조 정도되는 특수부대의 임면권(任免權)은 대통령에게 있는데, 갑자기 해체에 준하는 작전에 휘말리게 해 애꿎은 목숨만 날리고 말았으니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대로, 산 사람은 산 사람대로 조직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세계는 이른바 핵 정국이다. 핵보유국들의 입김은 날로 거세가고 최대 핵보유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러시아는 감축안으로 내놓고 제3세계의 핵보유국에게 어깃장을 놓고 있는 상태다. 그런 스트레스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핵 보유 자체가 국력이라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에게 또 하나의 조직은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워 자신들만의 왕국을 세울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고 있다.

 

 


사실 이 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조직은 지.아이.조가 아닌 코브라다. 그들의 정체가 무엇이라고 밝히기 전에 우리배우 이병헌의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극중 스톰 쉐도우라고 불리는 그는 지아이조 멤버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편에 선 조직의 일원이라고 보는 게 맞다. 그럼 악역인가? 주인공들과 맞서기는 해도 그들을 해치기보다 자기가 부상을 입는 장면이 나오고, 나중엔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는 걸 봐서는 물론 표창과 칼을 잘 쓰지만 처세엔 더욱 능한 인물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그럼 코브라는 또 누구란 말인가.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소위 기업가 정신이라는 건 무엇일까? 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으면 그걸 다시 투자한다거나 혹은 사회환원을 하면 좋으련만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는지, 그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네고를 하고 있다. 엊그제 모 제약회사의 탐욕에 대해 이야기를 한 바 있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군수산업체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안중에 평화나 공존이라는 단어는 없는 모양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맡은 역할은 다름 아닌 군수산업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그들의 겁박이 최고조에 이르면, 정말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며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액션이라는 기본 색깔을 버리지 못하는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티벳 혹은 네팔로 추정되는 산악사찰에서 스톰 쉐도우를 납치하는 두 명의 남녀 요원과 사찰 호위무사와의 긴장감 넘치는 절벽 와이어액션이다. 마치 영화 도둑들에서 아파트 외벽을 타고 넘는 수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인데, 입체효과도 더불어 빛을 발하는 장면들은 여기서 등장한다.

 

 


선과 악의 두 개의 조직으로 나누어 그 안에서 각자의 당위성을 갖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멤버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들 행동 하나 하나는 큰 회오리가 될 망정, 결코 큰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초개(草芥)처럼 목숨을 내다 버리는 무명의 무사들과 결국은 한 운명에서 벗어나질 못할진대, 뭘 그렇게 난리를 치고 사는 건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일국의 대통령을 특수한 방법으로 좌지우지 하는 장면을 보면서 옳은 생각을 하는 대통령을 뽑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게 된다. 오락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야비한 힘의 논리가 아닌 정의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일깨운 영화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장르 액션활극

  수입배급 CJ엔터테인먼트

  홍보 마케팅 퍼스트룩

 

 

 

 


지.아이.조 2 (2013)

G.I. Joe: Retaliation 
7.2
감독
존 추
출연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D.J. 코트로나, 이병헌, 애드리앤 팰리키
정보
액션 | 미국 | 110 분 | 201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