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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 샐러멘더의 비밀 - 동남아 정글에서 총싸움하다

효준선생 2013. 3. 4. 16:00

 

 

 

 

 

  한 줄 소감 : 한 동안 잊고 살았던 비디오 키드의 생활이 떠오른다

 

 

 

 

 

영화 영웅 셀레멘더의 비밀은 한국 배우 김보성이 나오는 액션 대작이라는 설명과 함께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 표도로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태국, 미국에 한국 배우까지 한 무대에서 뒹굴며 연기를 하다 보니 다국적 언어가 튀어나오고 서로간의 의사소통이나 제대로 될까 의심이 들었지만 나름대로 주제의식은 투철한 편이었다.

 

 


동남아 오지에 자리한 허름한 연구소가 한 무리의 패거리에게 당하고 연구원은 납치당한다. 이윽고 연구원의 모국인 러시아에선 비밀 결사대를 이곳에 파견하기로 하고 거기에 한국의 요원 한 명을 추가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곳에 도착하면서부터 마치 기다리고나 있었다는 듯, 연구원을 구출하기는커녕 자신들의 목숨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동행한 과학자들은 총알이 날아오는 사이에 짐만 되는 형국에 대원들은 왜 이런 사지에 오게 되었는지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고 열심히 총질을 한다.


이 영화는 동남아 밀림 속에서 치고받는 한 그룹과 멋진 빌딩 사무실에 앉아 말로 지시를 하는 회장님의 화면 두 가지로 교차 편집한다. 이 영화의 숨겨진 비밀은 바로 이 회장에게 달려있다. 이들이 만들어 낸 자살 바이러스, 즉, 감염되면 스스로의 목숨을 끊어야 끝을 보게 되는, 질병 바이러스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치명적인 것인데 바로 이걸 막기 위한 연구를 방해하기 위해 그들은 용병도 고용하고 바이러스도 전파시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리석은 셈법이다. 바이러스라는 게 만약 공기 중이나 水因性 감염이라도 되는 것이면 그 개발자나 돈을 댄 회장은 피해간다는 건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요량이면 내가 아닌 누구라도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 그 회장 나이도 드실 만큼 드셨던데 여전히 죽어서는 쓸모도 없는 돈을 움켜쥘 생각에 미련을 떨고 있으니, 하지만 영화 속에서 기대만땅인 표도르 형님과 김보성 배우는 그런 회장님은 커녕 비서도 못 만나는 게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인지, 이동 속도만큼은 눈 깜짝할 새 넘어간다. 아까 총에 맞아 고통스러워 하던 배역인데 금방 치료를 끝내고 다시 적들을 향해 돌진을 하고 장면이 바뀌면 포로가 되었던 자들이 풀려나 멤버들과 조우하고 있다. 아무려면 어떠랴,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태국의 엑스트라들만 연신 죽어나고, 바이러스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딱 한번 부작용을 비춰주고는 말아 버리니, 그 효과가 좀 의심스럽기도 하다.

 

 


적지 않은 영화에서 제약회사들의 탐욕은 경고된 바 있다. 마치 독약을 퍼뜨리고 해독제는 자신들만 가지고 있다면서 시혜를 베풀며 돈을 챙기는 행위들, 혹은 그 반대로 펜더믹이 일어나서 수많은 사람이 죽는데도 일부러 특효약 생산을 하지 않아서 약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는 행위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돈독이 오르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허준 선생이 보면 혀를 찰 노릇이다.

 

 


한국 배우 김보성은 이 영화에서 은근 러시아 과학자에게 눈독을 들이는 캐릭터로 나온다. 정작 총싸움에선 재미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엔딩 장면에서 일당백으로 싸우는 장면을 보너스로 넣은 걸 보니 마치 영웅본색의 주윤발을 보는 것 같다. 근데 이 영화, 2013년 개봉작이다. 좀 오래된 추억의 영화 같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돈도 많이 들이고 다국적 배우들이 나오는, 총 싸움 영화 좋아했던 40대 이후 남자 관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

 

 


영웅 : 샐러멘더의 비밀 (2013)

The Fifth Execution 
8.3
감독
알렉산드로 야킴추크
출연
김보성,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룻거 하우어, 마이클 매드슨,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정보
액션 | 러시아, 미국, 한국 | 102 분 |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