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파이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효준선생 2013. 1. 12. 07:30

 

 

 

 

 

   한 줄 소감 : 시대는 보스가 아닌 리더를 원한다.

 

 

 

 

 

한 무리의 리더가 된다는 건 보스가 되는 것보다 어렵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리더쉽엔 구성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동의를 전제한다. 영화 파이스토리 악당상어 소탕작전에는 산호마을에 살고 있는 일군의 물고기와 사람들에 의해 실험대상으로 지냈던 고약한 성미의 상어가 등장한다. 그들은 각각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그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바닷속에 그렇게 컬러풀한 물고기가 사는 지 잘 모르겠지만 산호마을은 이른바 공동체 세상이다. 그곳에서 한 번 살기 시작한 물고기들은 그곳을 떠날 생각도 하지 못하며 서로를 위해 주며 살고 있다. 파이는 사실 처음부터 이곳의 리더는 아니었다. 이모와 거북의 배려로 점차 주변의 인정을 받아 리더가 된 케이스다. 즉, 스스로가 강해진 것이 아니라 추대된 셈이다. 반대로 악당 상어 트로이는 그 스스로가 좀 불쌍한 처지다. 제 몸보다 좁아 보이는 철창에 갇혀 인간이 놓아주는 주사에 의해 체적만 커진 채 하루를 우울하게 살고 있다. 당연히 성격은 포악하다. 우연한 기회에 우리를 철창을 탈출한 그는 다시 상어 무리로 돌아와 힘과 무력으로 몇몇의 상어를 규합한다.  


이렇게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야 하는 초보 리더 파이와 인간에게 잡힌 이유가 파이때문이라는 생각으로 복수의 칼날을 가는 보스로서의 트로이의 한 판전은 이 영화를 긴박하게 만드는 요소다. 대회전을 앞 두고 양 진영의 일화는 부족한 스토리텔링을 메꾸는데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자신이 상어이면서도 아닌 첫 분장을 하고 산호마을로 잠입해 스파이 노릇을 하는 로니의 분전으로 산호마을의 구성원들은 일전을 앞둔 병사의 마음이 아닌 마치 승전보를 울리고 나서 한 잔 하는 병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등의 소란을 선보인다. 전쟁을 앞둔 마을에서 오디션이라니.

그런데 이 오디션 과정이 나름 볼만하다. 어떤 어종인지 구분도 잘 안되는 다양한 어류들은 각각의 비주얼과 캐릭터를 선보이는데 그 장면들이 마치 동물의 왕국 해양편을 보는 것 같았다. 노래와 율동을 하는 장면들로 아이들이 흥겨울 장면들이다.


자, 이제 한판 전쟁은 벌어질 것이고 승자가 가려질 것이다. 권선징악과 승리의 깃발이 어느쪽으로 기울지는 자명한 이치다. 그걸 거스릴 정도의 성인용 철학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결론을 내린다. 2D 애니메이션이지만 간간히 3D 효과를 노렸나 싶은 몇 장면도 보였다. 더빙 버전에선 김병만, 남보라, 류담등이 수고를 해주었다.  

 

 

 

 장르 해양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수입 데이지엔테인먼트

 배급 SBS 콘텐츠허브

 홍보 영화사 날개

   

 

 

 

 

 

 

 

 

 

 


파이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 (2013)

The Reef 2: High Tide 
9.8
감독
마크 A.Z. 디페, 박태동
출연
김병만, 남보라, 류담, 프랭키 조나스, 제이미 케네디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한국 | 80 분 |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