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 - 못된 흰 여우야 내 동생 내놔라

효준선생 2013. 1. 2. 07:30

 

 

 

 

 

 

    한 줄 소감 : 니코와 어린 동생 조니보다 못한 어른들

 

 

 

 

성탄절 특수를 노리고 나온 듯한 설정인데 오늘에서야 보았다. 올해는 영화에서 유난히 동물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마지막은 사슴과 여우로 마무리를 지은 셈이다. 영화 니코와 산타비행단의 모험은 리플릿에 나오지 않은 정보가 처음부터 등장해서 약간 어리둥절했다.


니코의 친부(당연히 사슴)는 산타비행단의 일원으로 무지 바쁘다. 비수기에도 선물 공장을 관리한다. 산타 할아버지는 엔딩에서 잠시 등장하고 거의 모든 성탄특수는 이들 사슴들이 책임을 진다. 그 대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재주를 갖고 있었고 니코 역시 초보적 수준의 날기가 가능하다. 당연히 니코의 꿈 역시 나중에 산타비행단의 일원이 되길 바라지만 현실은 좀 씁쓸하다.


인간세상에서 의붓 아버지의 존재라는 게 100% 긍정적이지 못한 이미지인데 바로 이 영화에서 채택했다. 친아버지는 산타 비행단의 일원으로 바쁜데 엄마는 새아빠를 데리고 왔으니 니코로서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데리고 들어온 남동생 조니도 달갑지 않다. 결국 말썽의 시작은 조니를 골탕 먹으려는 니코와 친구들의 장난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에서 착한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한 악역은 이 영화에서도 당연히 존재한다. 이번 영화에서 그 악역은 흰 여우가 담당했다. 독수리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여우는 동생은 검은 여우에 대한 복수심으로 니코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고 엉뚱하게 조니가 잡혀오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주인공 니코와 멘토인 할아버지 사슴이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설정인지라 이 영화는 입체효과를 노리는 것 같았다. 2D로 보았기에 대략 어느 지점쯤에서 나올 것 같았지만 입체효과가 없어도 이야기를 이해하거나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부족함은 없었다. 대신 제목으로 쓴 산타비행단의 역할은 거의 없이 오로지 어린 니코에게만 짐을 지운 것 같아 안쓰러웠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새 아빠와 의붓동생과 잘 지내는 착한 어린이, 아직은 어리지만 이런 저런 고난을 극복해가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는 설정. 아이들의 눈높이에선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선택에다 유명한 개그맨과 배우, 가수들이 더빙을 해서 거리감도 좁혀 놓았다. 

 

 

 

 

 

 

 

 

 

 


니코 : 산타비행단의 모험 (2012)

Niko 2 - Little Brother, Big Trouble 
8.8
감독
캐리 주스넌, 요르겐 레르담
출연
주원, 김원효, 나르샤, 에리카 칼손, 카리 히에탈라티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핀란드, 독일, 덴마크, 아일랜드 | 76 분 | 201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