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엔드 오브 왓치 -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효준선생 2012. 12. 8. 01:06

 

 

 

 

 

  한 줄 소감 : 잘 생긴 백인 주인공은 불사신이구먼 

 

 

 

 

미국 LA에서 순찰 경찰로 근무하는 두 남자, 브라이언과 마이크는 오늘도 순찰차를 몰고 골목을 돌아다니며 우범자 색출에 나선다. 영화 엔드 오브 왓치는 순찰을 마치다라는 의미로 이들의 일상을 근접 촬영하며 애환과 노고를 그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경찰의 하루만큼 목숨걸어야 가능한 일도 없을 것 같은데 그만큼 언제 어디서 자신들의 공권력 행사에 도전해 오는 무리들을 경계하기가 까다롭다. 이 영화 역시 경찰의 공권력이란 개나 줘버려 하며 나대는 패거리들과의 실랑이가 전체 맥락을 아우르는 구조다.


우선 미국 LA의 입지조건을 보자. 멕시코와 인접해 히스패닉도 많이 유입되는데 그만큼 불체자도 많고 흑인과의 갈등도 빈번하게 폭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간혹 뉴스에 범죄 용의자에 대한 과잉 진압으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이 등장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한가지로 압축해서 말해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 그런 차원에서 이 두 경찰은 좀 무대포다. 위험한 걸 알면서도 인명을 구하거나 혹은 총질을 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표창을 받는 것을 반복할 수록 불안감도 증폭되었다. 살아 남은 자들의 복수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소위 마피아 거주지를 털면서 야기한 소동은 이들의 운명에 상당한 충격을 가했겠구나 하는 여지를 준다. 보복을 의미한다. 자신들 것으로 모조리 빼앗아 버린 경찰에 대한 분노는 그래서 당연하다. 그런데 그 방식이 참으로 흉포하다. 목숨이 아니면 다른 것은 필요없단 식이다. 그러니 남의 나라와서 먹고 사는 것이겠지.


순찰을 돌며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병렬식으로 나열된다. 그리고 다가오는 위험도 증폭된다. 도대체 이들은 어디까지 들쑤시고 다닐까?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는 아주 좋다. 우스개 소리도 해가면서 장단을 맞추는 꼴이 마치 형제 같다. 여기서 브라이언은 백인이고 마이크는 히스패닉 계열이다. 그런 이유로 용의자 색출에선 마이크가 스페인어를 구사한다. 이들이 주로 잡아 넣어야 하는 범인들도 히스패닉 계열이 많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영화는 버디무비다. 제이크 질렌할이 머리를 삭발하고 나오면서 가십에 올랐고, 두 명의 배우의 호흡이 아주 좋았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찍는 다는 걸 공포해 놓고 파운드 푸티지 방식으로 밀어 붙인 것도 특색있었다. 간혹 현기증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금새 적응이 된다. 초근접 촬영과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방식의 촬영 방식은 상당한 쾌감과 더불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엔드 오브 왓치 (2012)

End of Watch 
8.2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제이크 질렌할, 마이클 페나, 안나 켄드릭, 나탈리 마르티네즈, 프랭크 그릴로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109 분 |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