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밀림의 왕자 레오 2 - 다음 세대를 위한 숭고한 희생

효준선생 2012. 11. 13. 00:28

 

 

 

 

 

  

  한 줄 소감 : 아톰 세대에겐 아스라한 추억이지만 그림체가 요즘 것들과는 너무 다르다

 

 

 

 

 

영화 밀림의 왕자 레오 2의 초반 주인공은 잘 알려진 흰 사자 레오가 아니라 레오의 아들 르네다. 밀림의 왕자의 아들답게 호기심도 많고 특히 밀림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발견한 오르골에 깊은 관심을 갖고 언젠가 한 번쯤 인간이 사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꾼다.


레오의 가족이 사는 밀림은 오지다. 그곳의 동물들에게 인간은 매우 위험한 대상이며 결코 친하게 지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하지만 레오의 생각은 좀 달랐다. 그는 덩치 큰 코끼리에게 인간 중에서도 동물을 위해주는 착한 사람이 있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야만 동물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밀림에 만연한 자반증이라는 온몸에 자주색 반점이 생기며 죽어가는 전염병이 돌자 레오의 아내가 죽고 레오의 딸 루키오마저 감염증세를 보이자 동물보호학자는 성심성의껏 동물들을 보살핀다.


이 영화는 동물의 시각에서 인간을 보는 기준을 그리고 있다. 서로 인간의 언어로 소통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밀렵꾼을 등장시켜 갈등을 유발시키고 월광석을 부각해 지구의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충당하려는 움직임에 인간과 동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아이들 영화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법한 장면들은 밀렵꾼이 총을 난사해 지금까지 아동관객과 소통해 온 캐릭터들이 쓰러지고, 죽는 것들인데, 그때부터는 장내가 잠잠해졌다. 밀렵꾼의 악행이 제대로 전달이 된 것인지, 아니면 생각지 못한 장면에 충격을 먹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영화 속 레오는 기성세대로 대표된다. 아들 르네는 서커스단에 들어가 원치 않는 곡예를 해야하는 신세가 되면서 모든 인간들이 호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두 나쁜 것도 아니라는 양비론의 결론을 얻었다면 레오는 앞으로 자라나는 새로운 세대를 위해, 제 몸을 희생해도 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한다.


월광석을 차지하기 위해 밀렵꾼 무리와 앞을 다투는 레오와 박사, 누가 그 중요한 자원을 차지할까도 궁금했지만 동물과 인간, 아니 탐욕스런 인간과 그 반대의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묻는 기분이 들었다. 만화 영화 아톰을 만들었던 제작사의 작품인지라 입체 영화의 화려함을 기대했던 아이들에겐 다소 심심하게 보였을 지도 모른다.   

 

 

 

 

 

 

 

 

 


밀림의 왕자 레오 2 (2012)

Jungle Emperor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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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타케우치 요시오
출연
츠카야마 마사네, 이시무라 토모코, 토미타 코세이, 바이쇼 치에코, 마츠모토 야스노리
정보
애니메이션, 가족 | 일본 | 99 분 | 201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