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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르고 윈치2 - 재벌 2세, 버마에서 뭔가를 얻다

효준선생 2012. 6. 10. 17:59

 

 

 

 

 

영화 라르고 윈치는 운좋으며 누구라도 재벌그룹의 상속인이 될지 모른다는 부푼 희망을 준 영화로 기억한다. 그 영화의 속편이 나왔는데,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대신 아시아의 버마와 태국을 오가며, 주인공인 라르고의 액션과 멜로라인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영화다.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2838  라르고 윈치 1편 리뷰


세계 5대 재벌 그룹인 윈치의 후계자로 뽑힌 보스니아 출신의 아이, 1편에서 우여곡절끝에 그룹 총수가 되었지만 사실 그에게 경영의지 같은 건 별로 없어 보였다. 오히려 아시아 오지 국가인 버마에 가서 몇 년간 토착민과 어울려 살았던 경험이 2편 앞쪽에 보여진다. 굴지의 기업을 물려받은 사람이 그래도 되나 싶은데, 재미있는 건 버마에서의 그의 행각과 또 버마의 오늘의 모습이 묘하게 스크랩된다는 점이다.


버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를 필두로 민주와 반민주, 민간과 군부의 대립의 대명사로 인식된 나라다. 그 나라에서, 반군과 더 가깝게 지낸 라르고와 그를 믿고 따르던 한 여인과의 섬씽은 본인이 전쟁 국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보스니아 출신이라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숨어 살던 라르고가 중원으로 나오면서 감내해야할 많은 일들은 이 영화에선 그야말로 볼거리중의 볼거리다. 폐 공장에서의 카 체이싱, 버마 밀림 군대에서의 폭동, 태국 리조트 안에서의 싸움등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많다. 특히 후속작을 암시하는 아이의 등장은 라르고에게는 또 하나의 생존의 이유가 된다.


돈 앞에선 장사가 없다지만 윈치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작전을 방불케 하는 협잡술엔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배우들의 면면만 봐서는 선과 악을 구분하기 참으로 어렵다는 느낌이다. 1편에서도 하도 서로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며 대드는 경쟁자를 물리치는 데 고생을 한 라르고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또 누군가를 떨궈야 안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자가 되면 그것대로 근심이고 그걸 다 사회환원하려니 그것 역시 여의치가 않다.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하나 더를 외치는 부자들의 심보를 독특한 재벌 회사의 경영권 방어와 관련해 보여주는 영화 라르고 윈치2다.

 

 

 

 

 

 

 


라르고 윈치 2 (2012)

The Burma Conspiracy 
6.7
감독
제롬 살레
출연
토머 시슬리, 샤론 스톤, 울리히 터커, 나팍파파 낙프라시테, 올리비어 파르델레미
정보
어드벤처, 액션 | 프랑스 | 119 분 | 201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