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액트 오브 밸러 - 죽음을 영접한 그들은 영웅인가 희생양인가

효준선생 2012. 3. 3. 01:18

 

 

 

 

와우!! 실감영상이란 바로 이런 거 아닐까 했다. 좁은 밀림을 따라 沿해있는 강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엄청난 타격감의 총격전. 정확하게 이 부분에서 실탄이 사용되었는지 확인은 안되지만, 날아가는 총탄이 그려내는 궤적이 눈에 보일 정도니, 밀리터리 총격액션으로는 최고다.


영화 액트 오브 밸러를 보기 전에 다큐멘터리같다. 그냥 전쟁장면만 나온다. 라고 하길래 망설였다. 讚美의 영화라면 거절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 속에 사람이 있고 인지상정이 있다. 목숨이 있고 희생도 있다. 함부로 가벼이 말할 계제가 아닌 내용들이다. 누구는 살아돌아오지 못한다. 그들의 죽음위로 훈장이 쏟아지지만 죽은 자와 남겨진 자들 누구도 말하지 못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누굴 위한 행위인가


이 영화는 전쟁이라고 보다 국부적인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특수부대가 투입되어 소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다. 크게 두 곳에서의 대결장면이 나오는데 필리핀과 서부 멕시코다. 둘 다 매개가 있으며 일종의 마약거래등 테러의 조짐이 있다는 첩보가 도는 지역들이다. 마약거래를 하는 조직이 일부러 미국 특수부대의 콧털을 건들일 필요는 없을 터인데, 핵심적인 인물 둘이 등장해 심사를 긁어 놓는 바람에 일이 커진 셈이다.


앞 뒤로 각각 1시간 정도의 분량인데 스케일은 멕시코에서의 작전이 크고 길게 느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필리핀에서의 요원 구출 작전에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누군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추측은 가능했는데, 그게 살짝 빗나가서면 오는 머쓱함, 그리고 그걸 상쇄해줄 만큼 빵하고 터지는 장면들. 핸드 헬드를 능가하는 헬멧 카메라의 초점때문인지 독특한 시야를 선보였으며 이 때문에 보는 관객들이 마치 작전에 투입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총이 발사될 때의 굉음도 만만치 않고 총이 맞았을때의 둔탁함도 매우 실제적이다.


오로지 작전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모습을 담았을 것 같은 기우속에서 그들도 인간이고 가족이 있고 가족의 쓸쓸한 표정뒤로 남겨지는 복선들도 여느 상업영화와 다름 없었다. 비록 톰 크루즈나 톰 행크스처럼 유명한 배우들이 아니라 다큐의 냄새개 난다고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촬영을 마친 배우들에 대한 모독이다. 특히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부대원들 대부분이 현역 네이비씰이라고 하니 사실감이 보증된 셈이다.


영화는 가공의 이미지에 판타지와 감동을 섞어 교묘하게 편집을 해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려는 유흥이다. 간혹 그 경계에서 드라마와 다큐를 혼동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영화를 보기 전과 보고 난 뒤의 느낌은 확연하게 달랐다. 영화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인물은 아니지만 적에게 잡혀간다면 그들이 구하러 올까? 이 땅에서도.

 

 

 

 

 

 

 

 

 


액트 오브 밸러 : 최정예 특수부대 (2012)

Act of Valor 
7.9
감독
마이크 맥코이, 스캇 워프
출연
로젤린 산체스, 제이슨 코틀, 알렉스 베도브, 네스토르 세라노, 에밀리오 리베라
정보
액션, 어드벤처, 스릴러 | 미국 | 110 분 |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