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 - 우린 간혹 악마와 거래를 하곤 한다

효준선생 2012. 2. 17. 00:17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악마의 캐릭터 메피스토펠레스는 부와 권력을 주고 파우스트의 영혼을 산다. 영화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에서 쟈니 블레이즈는 역시 동일한 이름의 악마로부터 가공할 만한 힘을 얻는 대신 영혼을 빼앗긴다.


현실에서 공의 궤적은 스트라이크가 맞지만 혼이 실리지 않았기에 볼이라며 심판의 권위를 비꼬는 얘기와 최고의 권력을 잡고 있는 자가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는 듯 정국에 대해 한마디 하는 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하는 것과 사회적 정의는 온데 간데 없이 마치 돈과 권력을 쫒는 뇌가 없는 부나방처럼 사는 사람들을 뭉뚱그려 보면 영혼의 주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된다.


그런데 자신의 영혼을 팔았다는 건 그만큼의 댓가가 있었다는 건데 쟈니의 힘이라는 건 어떤 모습일까 해골의 머리에 불이 활활 타오르고 역시 불타오르는 오토바이에 걸터앉은 그의 모습은 그저 카리스마의 연속이다. 큰 쇠사슬을 한번 휘두르면 반경 10m안의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한줌의 재로 화하는 능력, 문제는 그런 그가 선과 악의 경계에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키 맨은 그가 아니다. 13살짜리 남자아이다. 터미네이터에서 나왔던 설정과 비슷한데, 그가 장차 선인과 악인의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지 여부에 따라 천당과 아수라의 구분이 될 거라는 예언자적 전제가 깔려있다.  그래서 그런지 만화적 상상력이외에 심령술에 따른 몇 가지 祭儀가 추가된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생뚱맞은 줄거리보다는 짧고 굵게 끊어치는 액션장면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수반한 이런 장면들은 배우 못지않은 감독의 열정도 한몫했다. 메이킹 필름이 본 영화 이상으로 놀랄만한데 특히 절벽 추락신은 압권이다. 그 외에도 오토바이 체이싱과 골리앗 운전장면들은 스케일면에서 상상불가의 장면들이다.


한국 영화팬들에게 캐서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혼과 힘을 맞바꾼 캐릭터로 나오는데 늘 약에 찌든 연기만을 보여주는지 애처롭지만 그 연기만큼은 최고인 배우가 아닌가 싶다.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 (2012)

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7
감독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시아란 힌즈, 페르구스 리오르단, 아이드리스 엘바, 바이오랜트 플라치도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아랍에미리트 | 95 분 | 201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