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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 인명은 재천이라 빠져나갈 틈이 없네

효준선생 2011. 9. 3. 00:02

 

 

 

 

 

아무리 人命 在天이라지만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보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뿐인 목숨을 거져 버릴 사람은 없지만 정해진 운명에 어떻게 맞서 보지도 못한 흉악한 사체조각만 남기고 죽을 밖에 없는 건지.

 

하지만 따져 보면 죽음이라는 부지불식간에 오고 그렇게 명을 앗아가는 것이라면 아등 바등 필요도 없다는 비관적 운명론에 이르게 된다. 근데 혹자는 정말로 그게 맞는 다고도 하니 사람의 목숨만큼 귀하면서도 草芥 같은 것이 있을까

 

영화속 캐릭터들은 모두 비운에 운명에 처해있다. 자신이 죽는 순서를 매겨가며 공포속에 산다. 하지만 아직 자기 차례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를 하지만 바로 사람이 죽는 순간 공포는 이미 죽음 자체에 다름아니다. 죽었어야 사람이 잠시 연명하는 것이라는 설정은 말기 환자에게 내리는 사망선고다.

 

영화는 시리즈 답게 전편과 똑같은 구성으로 진행된다. 개그 콘서트의 코너의 주간반복과 같다. 대신 전편들 보다 보다 스케일과 잔혹성이 돋보인다. 중에서도 현수교위에서의 추락사고는 영화의 줄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간신히 살아 남은 여덟명, 결국 잠시 죽음을 미뤄둔 그들이 사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그들을 노리는 주변의 만가지 기계류와 생활소품들,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대부분 위험 물질인 셈이다. 휴대폰, 감전, 볼트, 스패너, 크레인 체인, 작은 나사못, 송진가루, 치료용 레이저 광선등, 자체로 죽음에 이르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들이 야기하는 나비효과는 엄청나다.

 

명씩 희생당하는 장소도 영화의 볼거리다. 전편에서 경기장, 극장, 에스컬레이터가 등장했다면 이번에 식당 주방, 체조연습실, 공장, 중국식 맛사지샵(샵의 이름인MINGYUN 중국어로 운명이라는 命運 중국어 발음표기다), 와인샵, 안과,비행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는 공간들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라면 쉽사리 그곳에 가기 두려운 마음이 같다.

 

예지력을 통해 간신히 살아 남은 명의 구술에 의해 이들은 도피하지만 결코 운명은 피할 없어 보인다. 누가 살고 누구 죽을 것인가. 순서를 짜맞춰 가며 인물보다 배경에 놓여 있는 소품에 주목해야 하는 영화. 그렇기에 가급적 화면에서 보는 좋을 싶다. 입체 효과는 매우 도드라 진다. 드라이버가 날아들고 사체의 피가 얼굴로 튀는 착각에 손으로 얼굴을 닦게 만들 것이다. 가는 여름, 살고 싶다면 영화 선택해 보시라  엔딩크리딧에선 기존의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물의 핵심부분을 3D 감상할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2011)

Final Destination 5 
7.9
감독
스티븐 쿼일
출연
니콜라스 디아고스토, 데이비드 코에너, 엠마 벨, 재클린 맥클레스 우드, 토니 토드
정보
공포, 액션 | 미국 | 92 분 | 2011-09-07
글쓴이 평점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2916   - 파이널데스티네이션4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