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서평]책 읽고 주절주절

서평 나는 남자친구보다 주식이 좋다 - 고수가 알려주는 주식투자비법

효준선생 2011. 6. 15. 00:17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주식은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시말해 투자하는 만큼 잃는 사람이 발생하는 제로 섬 게임이 바로 주식이라는 경기장이다. 그곳은 피를 흘리다 쓰러져 죽는 투우가 투자자를 향해 돌진하는 무서운 곳이기도 하며 선탠을 하며 열대과일을 마실 수 있는 남국의 해변가이기도 하다.


주식투자에 대한 지금 간여를 하고 있거나 혹은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 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라며 손가락만 빨고 있는 이른바 “스탁 스타터”나 “스탁 토들러”에게 권해줄 만한 책이 한권 출시되었다.


베가북스 출판사에서 만든 이선혜님의 <나는 남자친구보다 주식이 좋다>는 남들 다 한다는 주식투자의 ABC를 부담없이 눈으로 읽어가면서 이해할 수 있는 개론서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책 표지가 아이들 동화책 같은 분위기가 나서 딱딱한 대학 전공서와 같은 것이라는 추측을 톡하고 깨 놓았다.


주식은 분명히 숫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1+1=2가 될 수 없는 것이 주식투자다. 쏟아부은 만큼 나오지 않거나 그 이상이 나올 수 있는 곳이 이곳이다. 그렇기에 이미 정해진 룰만을 맹신하거나 소위 “주식박사”라는 사람의 말에 현혹해 돈뭉치 들고 뛰어다는 식은 이미 한물간 행위다. 주식을 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개념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은 무엇인가? 주식거래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계좌만들기, 그리고 우량 종목 보는 방법부터 치고 빠지기, 유의해야 할 종목들을 보는 법등, 경제, 경영이론에 나오는 거시 및 미시론이 적지 않게 다뤄진다.


그렇다고 부담스러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미 말한 것처럼 주식투자는 돈을 돈으로 보고 벌려고 한다면 분명 잃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일회성 사행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경마에도 상당한 정보가 필요한데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은 말그대로 메커니즘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책 중반쯤 가면 각종 도식, 그중에서도 HTC(홈트레이딩 시스템)이 나온다. 이 부분부터는 직접 투자가 가능한 주식투자자들에게는 필수적인 항목이자 이른바 “내가 표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첫걸음이 되는 셈이다.


워낙 도표 보는데 소질이 없는 초보자들도 컬러로 된 도표와 꼼꼼한 분석과 해설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덧 자신감이 쑤욱 커져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만약 중간부분이 이해하기 힘들면 맨 마지막 장에 나오는 주식시장의 진리, 그리고 11장의 초보가 알아야 할 주식 투자 기본 상식을 우선 읽으면 도움이 될 듯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지난번 가지고 있던 은행주를 아무 근거없이(?) 팔아버린 때가 생각나 아쉽기만 하다. 내가 팔면 바로 주식이 오르고 내가 사면 주식이 내리는 징크스말이다.


주식은 멀리있지 않다. 만약 영 자신이 없으면 모의 투자를 해본 뒤 실전에 돌입해도 좋다. 신문 경제란에 올라오는 종목중 몇 개를 가상으로 사두었다고 감안하고 한달 정도 관리를 해서 수익여부를 체크해 자신감을 키우고 나서봐도 좋을 듯 싶다.


책 제목처럼 결코 남친보다 주식이 좋을 리는 없다. 내가 수익이 나야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테크의 다양한 수단 중에 여자가 무슨 주식이냐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은 이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며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아마도 저자도 그런 생각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남자친구보다 주식이 좋다

저자
이선혜 지음
출판사
베가북스 | 2011-06-1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플러스' 이선혜의 섬세한 주식투자 필살기!젊은 투자자들은 물론...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