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오션월드 - 거북이가 전하는 바닷속 비밀이야기

효준선생 2010. 8. 11. 01:17

 

 

 

 

 

 

바닷속은 무궁무진한 비밀이 잔뜩 들어있는 세상처럼 보인다. 바닷가는 좋아하지만 바닷속은 결코 좋아하지 않기에 그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그건 환상에서나 생각해볼만한 일이었다. 간혹 동물의 왕국을 보지만 대개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활주하는 맹수들 이야기일뿐 바닷속 생물들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제작비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근해도 아니고 태평양 한 가운데 망망대해 밑바닥에 들어가 찍어낸 듯한 영화 한편이 등장했으니 바로 영화 오션월드다.

보름전 먼저 개봉한 오션스와 유사한 이름을 달고 있어 그게 후광이 될지, 후발주자로서 독이 될지는 모르겠다. 오션스는 워낙 유명한(?) 나레이션 때문에 안좋은 소리도 있고 또 일단 포스터의 색감은 오션월드가 좋은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3D버전인지라 안경을 쓰자 마자 바닷속 생물들이 꼬리짓을 하면서 다가선다. 그리고는 99%의 러닝타임을 바닷속 생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에 할애했다. 그 한가운데는 바닷거북이 애를 썼고 그의 눈으로 바닷속 풍광을 설명했다. 이 영화도 나레이션이 있는데 전문 성우가 도맡았다. 크게 튀지는 않았는데, 생동감은 오션스에 비해 떨어져보였다.


오션월드는 주로 사라져가는 동물을 위주로 포커스를 맞췄다. 그래서 엔딩크리딧에 영화속에 등장하는 동물을 다시 한번씩 보여주었고 그들이 현재 멸종단계인지, 보호종인지를 설명해주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했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서온 동물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누군가는 심각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바닷소나 나무해룡처럼 신기한 동물도 많이 등장하고 이차원 백과사전에서 접하던 동물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특권인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