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필립모리스 - 천재 사기꾼과 그의 사랑

효준선생 2010. 6. 15. 00:43

 

 

 

 

 

 

 

경찰로 번듯하게 잘 살던 가장 스티븐은 어느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죽은 건지 산건지 비몽사몽간에 병원에서 깨어난 그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한다. 덤으로 사는 인생 그동안 자신을 누르고 있었던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회의 질곡에서 벗어나기로 굳게 결심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돈이 없다는 사실이 무척 실망스럽다. 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전직 경찰이었던 사실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영악한 방법으로 그는 돈을 모으려고 한다. 그 방법은 사기, 그의 사기행각은 전면적이고 광범위하다. 보험사기, 음식품 사기, 그리고 카드 사기등등... 하지만 그의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언제나 경찰서로 끌려가는 스티븐.


영화가 여기까지였다면 우린 캐치미이프유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그렇게 짐 캐리의 연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조금씩 불편해져야 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건 어울리지 않게도 짐캐리와 이완 맥그리거의 동성애 장면들.


감옥에서 만난 둘은 정신 한눈에 서로에게 반하고 만다. 둘은 한 감방에 있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심지어는 탈옥까지 구상한다. 물론 매번 시도는 하지만 도로 잡혀들어오는 스티븐.


영화는 점점 삼천포로 빠져든다. 잠시 탈옥에 성공한 그가 어울리지도 않게 회계업무를 본다든가 그렇게 해서 성공하려는 찰나 그의 본 모습이 들통나는 장면이 연속되자 어쩌자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미친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죽다 살아나 덤으로 사는 인생이 고작 바라는 것이 동성애란 말인가 하는 점이다.


스티븐은 영악하면서도 세상 잇속에도 매우 밝다. 게다가 사람들을 묘하게 후리는 방법도 잘알고 있다. 그런 그가 왜 그렇게 똑같은 행동을 계속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마지막 그가 시도하는 엄청난 탈옥 장면은 그 의도는 가상하지만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보였다.


후반부로 가면서 동성애 코드는 흐릿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를 해피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실존인물을 소재로 했다지만 오랜만에 보는 짐 캐리의 코믹연기를 미성년자는 절대 볼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필립모리스는 유명한 담배 제조회사의 이름이지만 여기서는 이완 맥그리거의 배역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