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바운티 헌터 - 현상금보다 중요한 재결합

효준선생 2010. 4. 18. 00:37

 

 

 

 

 

 

여자 하나가 교통법규 위반으로 고소를 당했는데 피고로서 풀석하지 않는 바람에 현상수배가 되었다. 법원 사무직원은 친구를 통해 이 여자를 잡아주면 5천불을 주겠다고 한다.

얼씨구나 나선 사람이 바로 그 여자의 전 남편이다.


영화 바운티 헌터는 좀 황당하면서도 돌싱 부부들이 어떻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재미있는 상황을 겪어가며 극복한다는 이야기다. 기왕 이혼한 부부들을 다시 재결합 시켜보겠다는 시도도 우습지만 아무리 돈이 궁해도 전 부인을 감옥에 넣겠다는 제안을 덥썩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


그런데 제라드 버틀러라면 가능해 보인다. 느물거리는 폼새가 분명 그러고도 남을 듯 싶은데 그의 근육질은 코믹 멜로에도 제법 근사하다. 그런 그가 왜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밉보였을까 영화 내내 나오는 이야기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임을 수시로 보여준다. 하기사 일에 바쁜 부부에게 서로에게 이해를 요구하고 내조를 해달라는게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직업도 기자와 경찰이라니.


이들외에도 제라드를 뒤쫒는 채권업자들과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제니퍼를 뒤쫒는 나쁜 놈들까지 뒤엉켜 옛 부부는 별의별 일을 다 겪는다. 이런 상황에도 결코 여자가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남자의 눈초리는 매섭다. 정말 전 부인을 감옥에 넣고 5천불을 챙기려는 걸까


무릇 남녀관계란 좋은 시절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때가 더 많다. 연애시절때야 큰 흠도 귀엽게만 보이겠지만 한번 뒤틀리면 작은 흠결도 헤어짐의 꼬투리가 되는 것은 아주 쉽다. 차라리 한번 헤어진 이들 부부처럼 역경(?)을 이겨내봐야 상대방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장면 일부러 경관을 폭행하고 여자가 있는 파출소로 잡혀들어온 남자의 마음이 그렇다. 철창키스면 어때.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근데 이 경우에도 5천불의 현상금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바운티 헌터를 얘네들은 "바우니 허너"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