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 - 어차피 죽을 운명은 피할 수 없단다.

효준선생 2009. 10. 14. 00:43

 

 

주인공들의 아래 비친 얼굴을 자세히 보면 그들의 마지막 운명을 감지할 수 있다.

 

 

 

 

 

 

영화가 잔인하다는 것은 무섭다는 말과 완전 일치 하지 않는다. 하드고어라고 하는 슬래셔 무비가 대개 어둠컴컴한 배경위로 살인범이나 흉악범이 등장해 흉기를 휘두르는데 비해 영화 파이널데스티네이션4는 나쁜 악역은 없다. 단지 운명처럼 정해진 죽음의 순서대로 하나씩 죽을 뿐이다.

그런데 그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생각해보면 우습기도 하다. 만약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것일까? 거봐 죽지 않았잖아 라고 코웃음이라고 칠라치면 엄습하는 죽음의 검은 손길. 그것도 선명하게 사물이 분간되는 백주대낮에 말이다.

이 영화는 시리즈 물이자 제목이 영화의 내용을 대부분 설명해 주고 있다. 무슨 이유에선지 닉은 전조를 느낀다. 그래서 정해진 죽음의 운명을 피해보려고 애를 쓰지만 기어코 다가오는 죽음. 그것도 순서가 있다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다. 그 순서를 바꿔 놓으려고도 애를 쓰지만 그들 앞에 찾아오는 것은 잔인하리만큼 섬뜩한 사체 절단, 좀 편안하게 죽이면 안되는 것인지.

이 영화에서 죽음의 매개를 잘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이 마치 나비효과처럼 치명적인 살상도구가 된 다는 것이다. 스패너 하나가, 돌멩이 하나가, 작은 고리 하나가, 밧줄뭉치가, 돋보기 안경이 모두 위험한 물건이 된다는 설정이다. 그것들은 혼자 작용하지 않는다. 바람에, 작은 진동에서 시작해 도미노 현상이 되고 마지막에는 엄청난 쓰나미처럼 작용한다.

이 영화는 3D로 보면 제격인 영화다. 2D로만 봐도 이 장면은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오겠군 이라는 추측이 가능할 정도로 CG에 신경을 많이 쓴 영화로 보인다.  

일설에는 4D도 나온다고 하니 영화속에서 3D로 보다가 사고가 터진 것처럼 실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리즈 물의 기대치는 과연 다음편이 나올까 하는 것인데 나올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카레이싱 운동장에서 적지 않은 사람을 구해냈던 닉이 다시 영화관에서 많은 사람을 구했다고 하는 거지의 말처럼 또다른 재앙이 움틀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첫 마디는 “오~생각보다 잔인한 걸”이었다.

잔인할 수록 이 영화가 산다고 하면 과장일까? 마치 수수께끼를 풀 듯 다음에 죽을 사람을 찾아다니는 주인공들의 보물찾기의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과연 이것은 실제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인간의 피를 보면 참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겠다. 하지만 당신의 상상 그이상이 될 정도로 충분히 하드보일드하다. 그게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