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해피 플라이트 - 아야세 하루카 이번엔 승무원으로 날다

효준선생 2009. 8. 17. 00:17

 

 

짐캐리에 버금가는 아야세 하루카의 표정연기. 만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저표정,  재밌다.

 

 

 

일본 영화 장르중에 특이한 것이 하나의 직업을 섬세하게 파고 들어 이야기의 폭을 확대시켜 관객들로 하여금 직업과 그 상황에 푹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 영화에서의 직업이란 그저 주인공에게 부여한 겉옷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의 "직업다룸"은 그자체가 이야기의 뼈대가 되고 혈액이 된다는 차이가 있다.

 

영화 해피 플라이트도 그중의 하나인데 하나도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항공 승무원과 기장과 부기장, 그들의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아야세 하루카라는 여주인공인데 사실 영화를 보기전 약간의 착각이 아야세 하루카의 일인극으로 간주하고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게 비행기가 이륙하고 불시착하기까지 전과정을 모두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행동해 아무 이상없이 만들어내는 일본인 특유의 집념을 재미있게 그려냈음에 있었다. 그러니 아야세 하루카의 오버액션과 웃음은 상대적으로 부수적인 것으로 비춰졌다.

대신 지상업무를 하는 직원의 유머러스 하면서도 책임감 넘치는 파이팅, 그리고 부기장의 소신있는 "운짱"의 모습은 상당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일본 배우 개개인에 대해서 잘모르지만 해피 플라이트는 전체적으로 융화가 잘된 느낌을 준다. 최근에 뜨기 시작한 아야세 하루카를 전면에 내세우긴 했어도 모든 배우가 자신의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작은 역이지만, 모두 요시(좋아라는 일본어)!라는 구호를 내지를 것 같은...화이팅이 보기 좋았다.

 

좁은 비행기안에서 벌어지는 소동극이지만 어느새 시간이 다되고 내릴때가 되자,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가 별로였기때문이 아니라 벌써 끝났구나 하는...비록 한국에서의 스코어는 실망적이지만, 이런 경쾌한 리듬의 영화는 날 기분좋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