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요가학원 - 컴플렉스에서 시작된 여자들의 심리기저

효준선생 2009. 8. 18. 01:49

 

 

 

 

 

만약에 당신에게 땀흘려 운동한뒤 씻지 못하게 하고 배고픈데 먹지 못하게 하고 가꿈의 척도인 거울을 보지 못하게 한다면 기분이 어떨가?

 

영화 요가학원은 이런 기본적인 욕구를 제어하는 장치를 누가 이겨내는 가를 놓고 겨루는 서바이벌 같은 게임이다.

하지만 승자가 승자가 아닌 것이 처음부터 그 사람이 가장 오래 살아 남을 거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역시 규칙을 어긴바가 있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무심하게도 그 사람을 선택하고 살려두는 해프닝을 연출하고 만다.

 

간미희 요가학원은 기분 나쁜 곳이다. 인도의 어느 사찰에서 모티프를 따온 듯한 인테리어, 외부와는 격리된 듯 보이고 시설은 낙후되어 있다. 그곳에 모인 5명의 아리따운 처자들..더이상 뺄 살도 없어 보이고 아름다워지지 않아도 될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건만 남들과 비교해서 처진다는 이유로 들어온 모양이다.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주인공 유진만 제외하고는 에피소드가 빈약해보인다. 하기사 중간에 자연스레 빠지는 것으로 처리하니...

영화의 설정은 좋아 보인다. 매력적인 여배우들의 요가 모습은 흡인력이 강하고 기묘하기까지 하다. 특히 강사역의 차수연의 경우는 더더욱, 그런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요가동작은 사람의 신체구조를 어그러뜨리지나 않을까하는..신체왜곡은 그것도 공포가 될 수 있건만 여기서는 극히 일부분만 보여준다. 배경이 어두워 잘 보이지도 않게...

 

그런데 편집은 모순투성이다. 왜 그들이 절박해보이지 않으면서 사람이 하나둘 죽어나가는 이곳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간미희라는 왕년의 배우와 학원과는 무슨 관계인지, 오뭐시기 여배우의 죽음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리 여성의 컴플렉스에서 기인한 경쟁심, 집착, 질시 이런것을 만들어내려고 했다손, 너무 엉성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시간을 더 투자해서 이야기 서사에 투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추가로 늘씬한 몸매를 배배꼬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그래도 공포영화라면 관객을 몇번은 놀래켜 줘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여름 무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