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옹박 더 레전드 - 토니쟈, 네가 고생이 많다.

효준선생 2009. 5. 13. 01:08

옹박2가 옹박 더 레전드라는 이름으로 개봉예정이다. 오늘 시사회를 보고 왔는데 간만에 100분안쪽에 갈무리를 한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짧다고 해서 영화의 완성도를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옹박을 다보고 나자 사람들사이에서는 왜 영화가 끝이 이상하지...이해가 안되는데...너는 이해되냐? 는 이야기들이 많이 흘러 나왔다.

글쎄 이 영화에서 상황을 이해해야 할 정도로 대사가 많지도 않았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중간에 시공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탓인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두번보지 않았다면 이해하지 못할뻔했다.

 

무슨 이야기인즉, 시사회가 두번 연속으로 열렸는데 나는 두번째 시사회표를 가지고 첫번째 시사회 70%정도가 지났을때 안으로 들어가 보고 이어서 처음부터 다시 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름대로의 반전의 묘미도 있었다.

 

정리하면 태국 중세시대 아유타이 왕국이 꽉 잡고 있던 시절...부족의 장을 아버지로 둔 토니쟈는 적의 침략에 부모를 모두 잃게 되었다. 자신만 간신히 살아남아 노예시장에 팔려나왔다가 악어와 싸우는 자신을 눈여겨 본 마적단에게 의해 구출된다. 그곳에서 무술을 연마한뒤 부모의 복수를 하러 떠난 토니쟈, 드디어 국왕을 만나 어렵사리 그를 죽이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마적소굴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 토니쟈를 기다리는 것은 갑옷을 입은 덕에 살아남은 국왕과 자신을 돌봐준 의부 마적단 두목이었다.

토니쟈는 막강한 군사들을 하나둘씩 무찌르고 국왕앞에 섰지만 의부가 자신의 친부를 죽인 바로 그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무너지고 만다. 토니쟈의 신분을 알지 못한채 아들처럼 키웠던 마적단 두목은 토니쟈앞에서 부모를 죽은 죄값을 치루겠다며 토니쟈의 칼을 죽고 만다.  

국왕은 토니쟈를 가두고 고문을 하라고 하면서 영화는 일단 막을 내리는데...

 

줄거리보다는 화려한 액션에 더 점수를 주고 싶었다. 최근에 본 영화들이 졸음과 싸우면서 본 탓에 설마 이 영화를 보고 졸지는 않겠지라고 다짐을 했다. 극장에 오기 전까지 몇시간을 계속 서있었기 때문에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도 졸지 않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요인은 토니쟈의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액션에 연신 "와우"하며 보았기 때문이다. 중국와 홍콩 무술영화들이 보여주는 합을 맞추는 것에서 오는 몸사림은 최소한 옹박에서는 들어날 정도는 아니었다. 저렇게 맞으면 정말 병신되겠다하는 안쓰러움이 앞섰는데...

 

이영화 이미 토니쟈가 공표한 것처럼 성룡에 대한 오마주가 있다. 성룡의 전매 특허인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과 취권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웃기지는 않는다. 진지한 표정의 토니쟈를 보면 실제로 감정이 있어 싸우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액션만 난무하는 이 영화 중후반에 보이는 태국여성의 전통춤사위는 매우 아름다웠다. 여배우는 거의 등장하는 않는 이 영화에서 만약 속편이 이어진다면 이 여자배우가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물론 토니쟈와 어릴적 잠시 만난 적이 있었고 그녀의 손목에는 토니쟈가 얻어준 팔찌가 달려있다.

 

 

 

 

왼손목에 보이는 팔찌가 바로 어린 시절 토니쟈가 구해준 것이다.

 

 

코끼리 역시 중요한 배역인 줄 알았는데...그저 지형지물로 사용되었다. 물론 토니쟈의 코끼리위로 달리는 모습과

모든 코끼리를 한큐에 제압하는 모습은 볼 만했다.  

 

 

토니쟈에게 스치기만 해도 아플 듯하다...아무리 액션 전문 배우로서니...

 

 

수수한 청년처럼 보이는 토니쟈...그 역시 중국계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옹박은 토니쟈 감독의, 각본의, 주연배우등등 거의 원맨쇼로 보인다.

아쉽게도 뒷부분 편집이 뭉텅뭉텅 짤려나간 듯한 느낌이 들며 후반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이미 앞쪽에 액션배우로 등장했던 인물들로 보인다. 그래서 얼굴을 복면으로 죄다 가리고 등장한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리라.

 

토니쟈의 화려한 액션으로 98분의 러닝타임을 채운 영화 옹박, 과연 속편은 언제 나올까. 속편없는 옹박 더 레전드는 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