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리뷰 - 언론,기업,정치인의 음모와 폭로전

효준선생 2009. 4. 11. 01:54

어제 늦은 밤 시사회에 올려진 영화는 영국와 미국의 합작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였다.  영어가 짧은 탓에 한국어로 해석해놓으니 활동의 주..이따위다...사전에 보니 스포츠에서의 득점이라는 뜻이 있다니...의역을 하면 한건 올리다...이정도가 되려나. 영어 잘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드린다.

 

일단 출연진을 보자. 메인은 러셀 크로우(칼 역)다. 여기에 밴 애플렉(콜린스 역)과 레이첼 맥아담스(델라 역)가 받치는 형국이며 기타 조연들의 비중은 크지 않다. 스릴러물이라는 장르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런 류의 영화를 많이 봐온 사람이라면 범인은 누군이지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단 한장면에 나오는 거대 기업 포인트콥의 관계자가 범인일리는 없고 그렇다면 주인공의 최측근 중의 하나일텐데...하원의원을 맡은 밴애플렉을 의심할 여지는 너무 많아보인다. 이 영화는 단순히 범인 찾기가 아니다. 세상은 그저 의원과 보좌관사이의 치정을 까발라는데주목하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지만 진정한(?) 언론인듯해 보이는 우리의 주인공 칼은(러셀 크로우)는 목숨을 담보로 수사관 이상의 탐정놀이를 한다.

 

사건의 발단은 길거리 양아치의 총격에 의한 죽음, 이를 목격한 피자 배달부, 그리고 콜린스 의원의 보좌관이자 포인트콥 회사의 이중 스파이였던 소냐 베이커가 지하철에서 사망한다. 언론에서도 대충 까발리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칼은 뭔가 집히는 것이 있는지 계속 사건을 헤집고 다닌다. 그 이면에는 콜린스가 자신의 친구이자 자신의 첫사랑의 남편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있다.

 

이런 저런 고비를 넘기고 참고인을 만나 증언을 녹취하면서 콜린스에 의해 자신의 보좌관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건이 종결될 것 같아던 영화는 킬러의 등장과 함께 막바지 고비로 향하는데...

 

 

 

영화의 포스터..숨막히게 강렬하다..심장을 조여오는 최고의 스릴러...음...좀 생각해봐야겠다.

숨막히고 심장을 조였다면 난 지금 이글을 쓰지 못한채 쓰러졌겠다.

 

 

밴에플렉과 러셀 크로우가 친구로 나온다...글쎄..내눈엔 러셀이 한참 형으로 보인다.(물론 실제로 두사람은 8살 차이가 난다) 러셀은 감독보다 나이가 많다. 원래 이 역할은 에드워드 노튼과 브래드 피트가 하려다가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이 두사람이 대타로 뛴 것이다.

 

 

감독 캐빈 맥도널드와 그나마 여자배우의 존재감을 알려준 레이첼 맥아담스..(이상 사진..홈페이지에서)

 

 

영화의 러닝 타임은 127분...2시간 넘는 러닝타임의 전반부는 도입부를 제외하고는 다소 지루하다.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는 중반부터 다소 활력을 찾게 되는데 증언자 역할로 나온 바람둥이 (제이슨 베이트먼 도미닉 역)가 등장할때 약간의 재미..나머지는 평범한 흐름...

마지막 부분 킬러가 총기를 손질할때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결국 아주 쉽게 경찰에게 진압당하면서 끝...뭐니...관객들이 "에게"....한다.

 

물론 이 영화 액션활극이 아니지만 영화적 장치는 매우 부실하다. 멜러도 약하고 그냥 등장인물들의 내러티브로만 끌고 가다보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영화보기 직전 담당자가 한마디 한다.  이영화 월드 프리미어(그럼 배우라도 한 명 불러오든가) 란다.(미국에서도 아직 개봉하지 않은 첫 공개작) 그래서 촬영할 경우 응징(?)을 하겠다면서 직원을 곳곳에 배치한 모양인데 내 뒷자리에 그 직원이 꼼짝않고 서있어서..불편하게 보았다.

 

아무리 시사회지만 9시 15분 시작은 너무 늦은것 같다. 강남에서 강북까지 지하철로 귀가하려니..다음날 도착하고 말았다. 그래도 영화시사회는 즐거운 일이다.^^

 

참 친구가 이 영화가 볼까라고 물으면...음...오수를 즐기고 난 뒤에 보라고 권하고 싶다. 4월 30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