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10 4

영화 노르웨이의 숲 - 삽질은 공사장 십장출신에게

찐빵과 호빵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간은 왜 자꾸 눈물을 흘리는 걸까, 인생은 코를 파면 팔수록 코딱지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무슨 선문답인지 모르겠다. 영화 노르웨이의 숲의 마지막 장면, 간신히 살아남은 세 명은 각자의 물음에 답도 하지 않고 이런 혼잣말을 한다. 아리송하다. 애매모..

영화 방가 방가 - 이주노동자와 88만원 세대의 슬픈 자화상

2009년 개봉 영화중에는 동남아 이주노동자를 그린 작품이 유난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표적인게 반두비였는데, 그때 본 영화들속의 그들의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의도는 충분히 공감이 되었지만 너무 묵직한 사회적 함의때문이었는지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들을 굳이 주인..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 작은 소녀, 큰 소년을 만나다(강추)

상당히 오래전 일본 경제의 특징을 4글자로 요약해서 輕小短薄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따져보면 일본 가전제조업체들은 이런 특징에 초점을 맞춰 물건을 만들어내고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환호를 보내며 앞다투어 구매를 하거나 그들 특유의 문화를 조명하려고 애쓴 바 있다. 그뒤 어느 지일..

영화 당신은 아름답다 - 버려져야 할 그들은 어디에도 없다.

한국은 단일민족이라고 해서 소수민족에 대한 몇가지 사회적 편견이 덜한 듯 싶었지만 최근들어 다문화가정이라는 화두에서 보듯 다른 민족, 다른 얼굴 색깔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55개의 소수민족과 한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임에 틀림없으나 일본의 경우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