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3.12 4

영화 그린존 - 우리나라 일을 미국이 마음대로 하는게 싫었다

영화 그린존은 박진감 넘치는 시가 전투신이 주를 이루는 본격적인 전투영화로 보이지만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누군가를 죽이고 고지를 점령해야 하는 당위성보다 그들이 왜 이 전쟁을 치루게 되었는지를 심각하게 묻고 있다. 그건 종래의 미국 군인들이 나와 가상의 적군에게 총질..

영화 언 에듀케이션 - 영국신사, 소녀에게 인생을 가르치다

영화 언 에듀케이션 시사회를 보고나오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두 명의 남자가 불쑥 “이거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맞는 것 같은데...”라고 했다. 뒤 끝을 흐리긴 했지만 분명 영화의 재미와 관계없이 흥행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어투였다. 그말을 귓등으로 들은 나는 씩 웃고 말았다. 언제부터 해..

영화 예스맨 프로젝트 - 예스맨, 한국에도 와주세요

선의의 거짓말이 진실보다 강한 작용을 할 수 있음을 두 남자는 보여주고 있다. 입만 벌리면 해대는 악의적이고 소모적인 거짓말이 아닌 그들의 거짓말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아니 거짓말이 아니라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부르고 싶었다. 영화 예스맨 프로젝트에는 세상을 "fix"시키는..

영화 셔터 아일랜드 - 트라우마가 망상이 되기까지를 그는 보여준다

영화속에서 트라우마는 아주 자주 다뤄지는 소재다. 그런데 자신의 영화가 트라우마를 소재로 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밝히는 감독은 많지 않다. 그걸 그런식으로 까발려버리면 그 영화는 사람들이 터부시 여기는 "미친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한계를 짓기 때문에 영화 흥행상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