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헝거게임 : 모킹제이 - [리뷰] 생존의 터널을 지나 정쟁속으로

효준선생 2014. 11. 22. 07:30





 어떤 영화? 죽음을 불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열망, 그 마지막 스퍼트




캣니스가 사는 판엠의 구역 안에선 늘 그랬다. 자신들을 제도적으로 억압하는 캐피톨을 상대로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고,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쉽사리 질서를 허물 수 없는 공고한 틀 안에서 그들은 간신히 숨을 쉬며 살아왔다. 영화 헝거게임 : 모킹제이는 이제 마무리를 짓기 위한 한 수를 골라야 할 때가 왔다.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리뷰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4009

영화 헝거게임 : 캣칭파이어 리뷰   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16154848  








모킹제이는 이른바 혁명의 아이콘이다.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신호가 되고 그 신호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캣니스가 처음부터 모킹제이가 되고자 했던 건 아니었다. 각 구역에서 선발된 소년 소녀들은 서로를 죽이고 살아남아야 우승자의 타이틀과 함께 연명(延命)의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동생 대신 참가한 헝거게임에서 캣니스는 그렇게 우승자가 되었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챔피언에 대한 성대한 환영식이나 막대한 상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종의 쇼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한참 뒤의 일이다.






이번 시리즈는 전 편에서 선을 보인 통제된 공간에서의 박진감 넘치는 살육의 현장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헝거게임은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통제된 사회에서 변혁을 시도하는 무리들의 지하공간에 어떤 움직임이 있고 그걸 막기 위한 캐피톨의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캣니스는 이번 영화에선 자신만의 목숨만이 아닌 여러 사람의 처지를 함께 챙겨야 하는 신세가 된다. 헝거게임을 통해 좋아하게 된 남자는 캐피톨에 잡혀 인질 신세고, 엄마와 여동생의 안위도 챙겨야 한다. 더불어 그 험한 헝거게임의 우승자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구역민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존재하고 거기에 걸맞는 활약을 해야 하나 싶어 고민을 하게도 만든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그녀를 고뇌하게 만든 건 방송을 통해 알게 된 피타의 변절 행위였다.






함께 살기 위해 뛰어 다니던 그가 캐피탈 방송에 나와서는 혁명은 무의미하고 죽음만 양산할 뿐이라며 역설을 한다. 심지어 캣니스에게 당부까지 하는 모습에서 그녀는 좌절하고 만다. 과연 그는 왜 저런 말을 하게 된 것일까 이번 영화에서 단 하나의 키워드를 골라내야 한다면 ‘프로파간다’ 다.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동 전략이라는 말로 두 개의 진영(구역과 캐피톨)은 상호 비방과 선동적 방송을 일삼는다. 심지어 연기력이 딸리는 캣니스를 앞세워 혁명을 주창하게 만들고 그걸로 모종의 조작까지 한다.






피타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농후해 보였다. 사실 피타는 전편에선 이미 죽은 걸로 되어 있었지만 이번 영화에선 방송에 나와 마치 앵무새처럼 엉뚱한 소리를 나열하는 선전도구로 선보인다. 그것이 그의 진심 같아 보이진 않고 끝까지 진위를 알 수 없다. 두 곳은 최소한 한 곳이 무너질 때까지 멈추질 않을 행동을 반복한다.






 

미래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부각하고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수구와 혁신의 이미지로 무장시킨 이 영화의 시리즈 물들. 배고픈 게임은 끝이 났건만 여전히 이데올로기와 경제력을 내세우며 대립하고 있고 죽는 건 그 안을 채우는 민초들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건 헤게모니를 움켜진 자들의 몫이지만 그들을 떠받치고 있는 건 수많은 민초들이 있어 가능하다. 그걸 무시하는 지도자들의 결말은 이미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마치 악의 상징이자 타도의 대상인 캐피톨의 대통령이나 선의 상징이자 캣니스가 의지해야할 반군의 대통령 역시도 권력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선 다름이 없다. 마지막 장면을 통해 살짝 보여준, 아직 다 말하지 못한 진실의 뒷이야기가 다음 편에 전개될 듯싶다. 그나저나 이 소모적인 논쟁의 끝 모습은 어떻게 될까.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헝거게임 : 모킹제이 (2014)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7.9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줄리안 무어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23 분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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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尼斯·伊夫狄恩,燃烧的女孩,虽然她的家被毁了,可她却活了下来。盖尔也逃了出来,凯特尼斯的家人也安全了,皮塔被凯匹特抓走了。十三区并不真的存在,出现了反抗,出现了新的领导者,一个革命的序幕正在缓缓拉开。


   凯特尼斯从噩梦般的竞技场逃出来是已经设计好的,她是反抗运动的参与者,也是设计好的,而她对此并不知情。十三区从隐蔽处出来了,并计划推翻凯匹特的统治。似乎每个人都参与了这项精心策划的行动,而只有凯特尼斯并不知情。

   反抗运动将凯特尼斯卷入了漩涡,她被迫成为棋子,她被迫为许多人的使命负责,不得不肩负起改变帕纳姆国的未来的负责。为了做到这一切,她必须抛却愤怒和不信任,她必须要成为反抗者的嘲笑鸟――不管要付出多大的代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