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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션 위험한 열정 - [리뷰] 두 여자의 경쟁, 추월하다 사고치다

효준선생 2013. 8. 14. 06:00

 

 

 

 

 

   한 줄 소감 : 그녀들의 경쟁심리는 마치 시샘처럼 여겨지다

 

 

 

 

Key word //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일에 있는 한 광고기획사, 여성으로 이미 중간간부의 자리에 오른 크리스틴, 어느날 엘리자벳이라는 직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고 찾아온다. 한눈에 봐도 대박 기획안이라는 느낌에 그녀에게 프레젠테이션의 기회를 주고 그 광고는 히트를 친다. 회사에선 엘리자벳의 능력을 치하하고 승진을 약속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크리스틴으로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에 불탄다.

 

 

 


어느 조직이든 경쟁이 없을 리 없지만 부하직원이 보스인 자신을 뛰어넘는 능력으로 회사에서 각광을 받을 때 유난히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겉으로는 팀원의 성공은 자신의 성공이라면 반기지만 내심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한다. 크리스틴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엘리자벳의 공로를 자신의 것으로 가로챘으며 엘리자벳을 오히려 곤경에 빠뜨린다.

 

 

 


만약 상사가 자신의 공을 가로챘을때 회사원들은 대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자신보다 무능한 상사에게 떡하나 집어준다는 심정으로 참을 것인가 아니면 때려치우고 이직을 할까? 이 영화에서 당사자인 엘리자벳은 기상천외한 선택을 한다.

 

 

 


영화 패션 위험한 열정은 겉으로는 마치 친한 자매 이상의 관계를 유지했다가 사회생활과 남자관계가 얽히면서 원수지간이 된 두 여자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파국을 그리고 있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연출한 치정 스릴러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함께 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을 다투던 작품으로 후반부에 예측을 불허하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장면과 어디서 날카로운 것들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긴장하게 만드는 힘이 좋은 영화다. 주변 상황과 배경음향을 최소화하고 두 여주인공에게 포커스를 맞춰가며 마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연출을 했다. 중간에 영화의 중요한 핵심장면이 나오는 건 주인공이 본 연극의 장면과 함께 화면 분할을 하며 암시와 불안감을 야기하는 독특함 구조였다.

 

 

 


두 여자의 팽팽한 신경전, 거기에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몇 가지 설정등, 비록 새드엔딩이라고 할 수 있지만 누미 라파스와 레이첼 맥아담스등의 불꽃튀는 신경전은 이 영화의 핵심이었다. 엔딩에서 크리스틴을 닮은 여자의 등장은 여러 가지 추론을 불러일으킬 만한 원샷 원킬로 보인다.  (양진석의 씨네필 소울)

 

 

 

 


패션, 위험한 열정 (2013)

Passion 
6.7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누미 라파스, 카롤리네 헤어퍼스, 폴 앤더슨, 라이너 보크
정보
스릴러 | 독일, 프랑스 | 105 분 | 201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