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스타워즈 :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3D - 그 시절엔 그랬구나

효준선생 2012. 2. 7. 03:52

 

 

 

언제 본 스타워즈인가를 떠올려 보았다. 원래 지난 영화를 잘 찾아보질 않아서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최근에 본 시리즈로는 99년에 개봉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이었다. 그리고 오늘 바로 그 영화의 입체영상을 볼 수 있었다.


최근 과거의 헐리웃 대작 중에서 실사 영화를 3D로 컨버팅하는 게 붐인 모양이다. 연말에 개봉했던 라이온 킹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차치해도 이번의 스타워즈와 조만간 선보일 타이타닉과 몇편의 영화들이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들 영화가 개봉했던 90년대 입체영화라고 하면 애들이나 보는 만화영화, 거기에 정식 상영관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공간에서 컬러 비닐로 만든 조악한 안경을 쓰고 보는 하찮은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아바타의 엄청난 성공이후 만들어진 입체영화들의 끊임없는 등장으로 말미암아 신작이 아닌 구작들을 손보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그 물꼬가 터지는 한 해가 될 듯 싶다.


13년이나 지났지만 영화의 대략적인 얼개를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마구 흥분이 되거나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충만되지는 않았다. 대신 과연 입체효과는 어느 수준으로 만족시킬까 요즘들어 무늬만 3D라는 혹평을 받았던 영화들이 적지 않았기에 추억으로만 남기를 바랬던 과거의 영화들이 어떤 모습으로 신장개업했을까 하는 호기심정도가 있었다.


또하나 생각보다 화질이 나쁘지 않았으며 스크린에 비춰지는 낯 익은 배우들의 어린시절(?) 모습을 보는 것은 보너스였다. 지금은 완전 늙은 모습이 완연한 리암 니슨이나 주름살이 상당히 잡히기 시작하는 이완 맥그리거의 안면은 신기할 정도였다. 저들도 저런때가 있었구나. 거기에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블랙 스완의 히로인 나탈리 포트만이 거의 소녀로 등장한다는 사실.


원작이 나왔던 당시에도 이 영화는 희한한 시리즈 물의 제작순서 때문에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선 3편의 영화가 만들어진 뒤 무려 16년 만에 다시 나온 영화를 두고 없는 이야기를 억지로 지어 만든 연속성 부재의 영화라고까지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시간의 흐름탓에 확연히 발전한 테크놀로지의 발현, 무엇보다 액션 장면에서 상당히 유려한 트릭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거기에 입체효과까지 더한 셈이다.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도 어렴풋이 느꼈지만 티벳불교의 영향을 많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다이들의 늘어뜨린 옷도 그러하고 초반에 등장하는 승려들, 그리고 이름들도 어째 영어권의 그것은 아닌 듯 싶었다. 비단 티벳문화뿐 아니라 북아프리카의 건축양식과 이슬람식 가옥, 르네상스 시대의 것처럼 보이는 좀 있어보이는 집등은 미술부문에서 신경을 상당히 쓴 모습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입체효과는 여타 3D영화를 능가하는 수준은 못되어 보였다. 아무래도 입체효과는 액션이나 추격장면등에서 가장 돋보이는데 영화 자체에 그런 시퀀스가 아주 많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간간히 이런 장면도 있었구나 했던 추억의 영화를 온전하게 한 편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를 했으며 예고편으로 보여준 타이타닉도 살짝 기대를 품어보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3D (2012)

Star Wars :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8.3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리암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제이크 로이드, 페닐라 오거스트
정보
SF, 어드벤처 | 미국 | 136 분 |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