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보통소년 - 소년들이, 사라지고 있다.

효준선생 2009. 9. 26. 00:10

 

 

 

 

서울근교 시골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와 단짝 친구들인 문식과 태완은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일상을 탈출하고자 한다.

 

아프리카에는 겨울이 없다는 말에 돈을 모아 그곳으로 떠날 궁리를 하는 문식, 그는 장기밀매단에게 자신의 신장을 팔기로 한다. 한편 정현의 죽음은 늘 그를 괴롭히는 같은 반 흥철이 때문이라고 생각한 태완은 인터넷을 통해 사제폭탄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문식은 허름한 폐공장 같은 곳에서 신장 적출 수술을 받고 약간의 돈을 쥔다. 아픈 몸을 이끌고 여자친구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그런 문식을 겁내한다. 씁쓸하게 웃으며 돌아서는 문식

 

한편 태완은 흥철이 화장실에 있는 것을 알고는 폭탄을 던져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담임과 형사들이 태완을 추궁하고 자책감에 못이긴 그는 자폭하고 만다.

 

이 영화 굉장히 하드보일드 하다. 거친 폭력은 별로 없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행위는 매우 거칠고 결과도 좋지 않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삶에 대한 현실적 도피를 파괴미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살아남은 자는 신장을 떼내고 불편해 하는 문식이 뿐이었다.

 

영화 보통소년에서의 소년들은 절대 보통스럽지 않다. 왜 그들은 하나 둘씩 사라졌을까.

 

한번쯤 세상이 폭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물론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실천적이면서도 놀랍기만 하다.

 

그게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