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프로포즈 - 어느 여자가 백마탄 남자를 거부하겠는가?

효준선생 2009. 8. 24. 00:23

 

 

 

 

 

프로포즈라는 매우 심심한 영화가 선보인다. 왠만하면 한번쯤은 아니 수십번은 써먹었을 법한 영화 제목인데 주인공은 너무나 잘알려진 산드라 블록이다. 스피드에서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한동안 흥행 부진에 시달렸는데 오랜만에 보 그녀의 얼굴, 많이 늙었다. 그런데도 멜로물의 주인공을 할 수 있는 것은 이영화의 여주인공은 마녀급 노처녀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드라 블록은 잘나가는 잡지사 편집장이다. 그에게는 말 잘듣는 보조 앤드루가 있다. 물론 연하의 섹시가이다. 편집장의 단 하나의 약점은 캐나다 사람인지라 비자갱신과 관련이 있다. 그녀는 그곳에서 계속 일하려는 욕심에 앤드루를 끌어들여 그와 계획적인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이민국에서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겠다고 하고 둘은 앤드루의 고향인 알래스카로 떠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앤드루의 집안은 알래스카의 유지였다. 며칠간 그곳에서 머물면서 조금씩 가까와진 둘은 가족들의 성화에 못이겨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는데...

 

막상 정식으로 결혼식을 하려니 뭔가 찜찜한 마가렛,, 결혼식장에서 폭탄 발언을 하고 그곳을 떠난다.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고 중간중간 에피소드처럼 선보이는 웃음은 뻔하지만 그 연령또래의 여성 관객들에게는 웃긴 모습이다. 연신 웃음이 터진다. 어느 사회학자 왈 여자는 소녀나 골드미스나 모두 백마탄 왕자를 기다린다고 한다. 생각해 보라 멋진 모습의 연하의 남자와 알래스카의 유지 집안, 꿀릴게 없어 보인다. 누구가 한번쯤 그런 남자 만나기를 소원하지 않겠나.

 

물론 조건은 잘나가는 잡지사 편집장이어야 하겠지만,,,사실 이 영화가 불쾌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다. 이른바 조건부 정략결혼을 상사가 승진을 미끼로 내세우는 것도 그렇고 만약 남자 상사가 승진을 조건으로 여사원과 결혼하자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다면 바로 감옥행 아닐까 싶은데...또 하나는 캐나다 사람에 대해서 미국의 이민법이 그렇게 강력했나 처음 알았다. 만약 캐나다가 아니라 동양권이었다면?

 

어느 정도 흥행은 되겠지만, 여자커플 관객만으로는 성에 안차는 이유가 나처럼 남성관객이 보기엔 다소 밋밋했음을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기사 요즘은 남자들도 백마탄 여자를 반려자로 고른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