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드림업 - 한국의 고딩들도 좀 여유있게 살면 좋을 텐데

효준선생 2009. 8. 26. 02:37

 

 

 

 

 

 

키보드치는 킴역을 맡은 리사정(정다운)양, 극장에 친히 나와 관객들과 만났다.

이 영화에는 또 한명의 한국인이 나온다. 기타리스트의 팀조(조웅제)

 

 

영화 드림업은 그동안 수없이 등장했던 아메리칸 하이틴들의 성장기와 흡사하다. 그런데 그안에 밴드 활동을 추가해서 좀더 액티브하고 신나게 만든 게 장점이다. 흔히 나오는 다소 변태스런 성적 호기심의 표출등은 자제되어 있지만 그 이상의 허리상학적(?) 갈등은 이 영화가 지저분하지 않고 도리어 약간의 감동까지 더해질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다.

 

어리숙하고 엄마 품에만 머물 것 같은 윌(갤란 코넬)은 모종의 사건으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 그곳에서 밴드를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결국 졸지에 밴드부 매니저를 맡게 된다. 윌이 내성적이고 사람사귀는 것에 서툴지만 음악적 소양은 대단했기 때문에 그를 인정해준것이다.

한편 모임에서 샘(바네사 허진스)이라는 같은 반 친구를 만난 윌은 공교롭게 그녀와 과제를 만들어 내야 했다.

 

두가지 일을 해야 하는 윌은 바빠졌지만 내심 걸리는 한 가지 사실은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다. 누군가 그에게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 극도로 불안해  했다. 한편 밴드부의 보컬을 담당하는 샬럿(앨리 미샬카)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밴드는 해체의 상황에 닥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윌과 친구들은 새로운 보컬로 샘을 기용하기로 하고 음악을 준비한다.

 

밴드슬램은 그 또래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축제다. 고교 밴드부가 출연해 경연을 하는 대회로 열기가 대단하다. 여기에 참가한 윌의 밴드부도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데...

 

 

하이틴 성장 드라마가 비슷하듯이 또래가 가질 수 있는 갈등을 녹여놓았다. 그렇지만 해결할 수 없는 아주 무겁지도 또 그게 한국처럼 성적지향주의적인 그런 것은 아니다. 또 놀라웠던 것은 윌의 친구들이 보여준 거의 무조건적인 따름이었다. 그 누구하나 이탈하지 않고 일관되게 팀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작년에 베트벤 바이러스가 그랬다 오합지졸 단원들을 한데 뭉치게 한 힘, 바로 김명민의 카리스마였지만 드림업에서의 윌은 카리스마도 실제 연주 능력도 전무하다. 그럼에도 너무 쉽게 한데 동화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이들이 젊고 순박해서가 아닐까 싶다.

 

바네사 허진스가 누군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샬럿 역의 배우인줄로 알았다. 노래도 잘하고 비주얼도 더 나아 보였다. 노래가 몇곡 나왔는데 마치 과속스캔들에서 박보영이 불렀던 그런 짜릿함도 느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젊음이라는 힘을 밴드에 쏟아 부을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한국에서라면 그게 가능하겠는가? 아니 부모들이 나서서 영어 수학 공부하라고 떠밀었을 게다. 영어는 이미 마스터 한 거니까 그 애들이 그렇다면 할말은 없지만...그들, 솔직히 좀 부럽기도 하다. 지금 이시간에도 사설학원에서 영어문제, 수학문제 풀고 있을 한국의 고등학생과 비교하자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