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충만 리뷰/[영화평Ⅰ]요즘 영화리뷰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 9년뒤 나도 저항군이 되어볼까?

효준선생 2009. 5. 22. 01:05

뚜둥 뚱두둥

뚜둥 뚱두둥

 

이 소리를 아십니까 바로 sf 불로버스텅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즈물 터미네이터의 행진곡(?)입니다.

올 들어 제가 본 영화중 가장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영화네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사람이 꽤나 왔습니다. 그 넓은 피카디리 1,2,3관을 모조리 빌려 시사회를 할 정도니 역시 대기업은 뭔가 다르네요. ^^

 

입구에서는 마음씨 좋게도 팝콘과 콜라끼지 나눠줍니다. 좋긴 한데 이놈의 콜라 두잔에 중간에 소피가 마려워 관람의 맥이 끊긴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ㅋㅋ

 

영화 이야기를 해보면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안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은데 최근에 만들어진 3편이 2003년에 나왔다니 시간이 유수같습니다. 4편이라고 하기엔 이번 영화는 꽤나 낯섭니다. 다시 말해서 황량한 서부 텍사스지대에서 도망만 다니던 1편과 테크놀로지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2편(저는 이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자 터미네이터가 나온 3편과 달리 이 영화는 전적으로 기계의 전면등장과 소수자로 전락한 인간들의 대결로 압축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의 가장 큰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귀를 쩌렁쩌렁 울리게 하는 기계음과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닐까 싶네요. 실사와 cg를 구별 할 수 없을 정도의 세밀한 작업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오토바이와 헬기의 폭파 장면들은 마치 눈앞으로 튀어 나오는 것 같더군요.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018년 미래 인간의 리더가 된 존 코너는 기계들의 두목인 스카이넷을 쳐부수려고 작전을 짭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등장한 인물이 마커스와 카일 리스입니다. 전자의 캐릭터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마커스역의 샘 워싱턴은 주인공인 코너역의 크리스챤 베일이상으로 호연을 했습니다. 마치 그가 주인공인줄 착각한 관객도 있더군요. 저도 이사람이 시신을 기증하다고 했을때 터미네이터가 되서 코너를 죽이려고 하겠군이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전혀 엉뚱한 모습만 보여주고...

 

또하나의 인물은 카일리스로 나중에 존 코너의 아버지가 됩니다. 엥???이 영화 최근의 대세인 프리퀄이라는 형식때문에 시간관념은 안드로메다에 갔습니다. 그냥 대충 이해를...아무튼 간에 초반에는 마커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종반, 존 코너와 마커스는 기계에 의해 포로로 잡힌 카일리스를 구하기 위해 적진에 침투합니다. 거기서 만난 수많은 각종 터미네이터들을 무찌르고 귀환을 합니다. 하지만 존 코너는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부상을 입는데...

 

요기까지 하죠...

 

부수적인 볼거리로는 이번 영화에는 전작을 오마주한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1, 2, 3편에 나온  아놀드 슈왈츠제너거가 3분정도 아무 대사없이 여전히 육중한 몸매를 드러냅니다. 근데 왜 나왔을까요...허무하게시리..

그리고 적진에 침투하려는 존 코너는 케이트에게 그 유명한 대사 아윌비 백을 외칩니다. 쑥스러웠을 것 같은데...

 

맥지 감독은 결국 지구를 정복한 기계군단과 그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대결만을 그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작들보다 비교적 농밀한 인간미가 전편에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드러나야 할 부분에서 싸움묘사에 치중하다보니 그런 인간미의 전개가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말미에 기계와 인간이 다른 것은 심장과 영혼이 있다는 것이다.라는 코너의 말로 축약시키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이영화에는 한국계인 문블러드 굿이 여전사로 등장하지만 그녀의 배역은 별로 두각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을 구해줬다는 사실에 사이보그인 마커스를 구해주는 정도...사실 이 영화에서 기계를 제외하고 대사는 별로 필요없습니다. 그저 중간에 말미에 내러이션이 설명하는 것 말고는.. 무브, 무브, 겟백, 겟백...외치는 소리민이 귓전에 남네요

결국 일단 스카이넷으로 대표하는 기계군단을 물리쳤지만 코너와 부하들은 또다른 전쟁을 위해 다시 시작할 것 같네요. 결국 3,4년뒤 터미네이터 5라는 이름을 달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