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11 3

영화 혜화, 동 - 그녀를 사랑하고 싶어질 겁니다.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은 규모만 독립영화 수준이지 극을 끌고 나가는 내러티브와 교차편집, 그리고 근래 보기 드문 카메라 워킹등은 그저 독특하다는 추임새 정도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울 정도로 잘나왔다. 영화 혜화, 동의 존재를 처음 안 것은 작년 4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때 받은 작은 엽서 한 장..

영화 친구와 연인사이 - 사랑 직전 커플에게 닥친 이야기

육체적 관계는 맺을 수 있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 아니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더욱이 이 말을 남자가 아닌 여자의 주장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다. 왜 여자는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영화 친구와 연인사이는 독특한 연애방식에 대해 다소 노골적인 성담론을 부..

영화 블랙스완 - 극한적 강박관념의 파괴적 광기(강추)

결론부터 얘기해서 영화 블랙스완은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힐 듯 싶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느낌이 금새 휘발되지 않고 온몸에 남아 마치 오한이라도 걸린 듯 떨린다. 관객은 백조를 연기한 니나와 몰아일체가 되어 그대로 포커스 아웃이라도 될 것 같다. 샤워를 하다 거울을 통해 간혹 자신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