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우드극장 3

영화 서서 자는 나무 - 그 가족의 마지막 이별여행

가끔씩은 아무 생각없이 슬픈 영화를 보고 싶을때가 있다. 이유는 없다. 차가운 겨울바람 때문에 머릿속까지 얼어버렸어도, 차창밖으로 휙휙 지나가는 가로수가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멀뚱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았어도, 꽤나 오래전 들었던 그 노래가 사연을 싣고 귓가에 울릴때에도, 다 그런 이유가 ..

영화 스카이 라인 - 뛰어봐야 벼룩, 피할 곳은 없다

위험에 처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몸을 숨기려한다. 하지만 귀신처럼 찾아내서 그 삶을 도륙해버리는 적이라면 분명 무서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도망을 치려해도 늘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같은 막막함. 어느 순간 절명의 순간이 다가옴을 느끼게 되면 반항은 무의미하다. 그냥 천천히 죽을 수 밖..

영화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그들의 사랑은 너무 빨리왔다 너무 빨리 떠나버렸다. 많은 신파 영화들은 대개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뻔한 스토리임에도 보게 되고 감정에 북받쳐 같이 눈물을 짓게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한 번쯤 이런 사랑해본 적 있고, 또 누군가는 이런 사랑에 힘겨워한 적있음에 공감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