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 3

영화 룸 - [리뷰] 어디가 아닌 어떻게 사는 지에 대한 물음

인간이 엄마의 자궁 안에서 무려 10개월이나 머물다가 세상에 나오는 건 그만큼 인간이 외부의 충격에 노출될 경우 취약함을 드러낸다는 것이기도 하고 이미 세상을 경험한 엄마로부터 사는 지혜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세상에 나오면 무수한 도움..

영화 스포트라이트 - [리뷰] 한국언론에 투사하다

언론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되는 세상일은 얼마나 될까 제 아무리 통신이 발달했다고 해서 사건 사고를 직접 목격하거나 목격한 사람을 통해 전해 듣는 건 별로 없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언론을 통해, 혹은 데스크와 기자를 통해 전달되지만 그것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가..

영화 귀향 - [리뷰] 덮어 놓았던 역사의 한페이지를 펴다

영화 귀향의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다’ 의 의미가 아니다. '귀신 鬼' 자를 사용하고 있다. 영화는 1943년 여름과 1991년을 오고 가며 한때는 정신대로 알려진, 지금의 위안부 여성으로 살았던 조선 땅의 여성들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가 현재 박스 오피스 수위에 오르..